[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빠졌다.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하이브와의 경쟁에서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지며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가 구속됐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금융감독원에 출석했다.
수사의 칼날이 핵심 경영진 및 창업자로 향하고 다시 카카오로 그 모든 화살이 쏟아졌다. 사법 리스크를 비롯해 내부 경영진 부조리 고발 및 리스크 관리, 무리한 계열사 확장으로 인한 골목 상권 침해 등으로 모든 부정적 지표에 불이 들어왔다. 카카오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2021년 카카오의 차기 공동 대표로까지 언급됐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페이가 주식시장에 상장하자마자 스톡옵션으로 보유 중이던 주식 469억원을 현금화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식 먹튀’ 논란과 함께 사퇴했다. 그리고 다시 카카오페이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됐다.
2022년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먹통 사태'를 책임지겠다며 사임한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도 스톡옵션 행사로 94억원이 넘는 차익을 챙겼다. 남궁 전 대표가 주가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던 만큼 비판은 거셌다. 그는 앞서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2년 김기홍 카카오 전 재무그룹장(CFO)이 법인카드로 1억원 규모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해 파장이 일었다. 상임윤리위원회 회의를 거쳐 나온 징계 수위는 정직 3개월의 솜방망이 불과했다.
이 외에도 골목상권 침해,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대규모 서비스 장애, 포털 여론 조작, 중소기업·스타트업 경쟁사 아이디어 도용 의혹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잇따른 악재로 카카오 주가도 하락했다.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등의 주가도 함께 빠졌고 주주들의 원성은 하늘을 찔렀다.
업계는 카카오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약점으로 지목한다. 경영진의 모럴 헤저드를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카카오의 사업 확장에 비해 컨트롤타워가 힘을 쓰지 못해 한계에 부딪히는 것이라 분석했다. 카카오 내부에서도 전 사적 쇄신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비상경영회의와는 별개로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지원하는 외부기구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도 만들었다. 관계사가 준법 의무를 위반할 시 준신위는 직접 조사 권한을 갖는다. 관계사의 회계 처리와 주식시장 대량 거래 등을 사전 검토할 권한도 가진다. 매월 1회 정기 회의를 진행했다.
김범수 창업자는 인적 쇄신의 첫 신호탄으로 지난해 12월 카카오 신임 대표에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내정함과 동시에 카카오는 김범수 창업자와 13개 협약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CA(Corporate Alignment) 협의체 구성을 발표하며 대대적인 쇄신을 선언했다.
변경되는 CA협의체는 기존의 자율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카카오로의 변화를 가속하기 위해 김범수 창업자와 정신아 대표 내정자가 CA협의체 공동 의장을 맡았다.
CA협의체는 그룹의 독립 기구로 카카오 그룹 내부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조직으로, 김범수 창업자가 전면에 나선 것이다. 기존의 자율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카카오로의 변화를 가속하기 위한 취지였다.
CA협의체는 그룹 독립기구로 신설했다. 각 계열사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컨트롤타워 조직이다. 기존에는 김정호 경영지원총괄, 권대열 위기관리총괄, 정신아 사업총괄, 배재현 투자총괄 등 4명의 총괄 체제로 운영했으나 4인 총괄 체제에서 2인 의장 체제로 보다 빠른 의사 결정 체계로 바뀐 것이다.
김범수 창업자는 경영쇄신위원회를 CA협의체 산하로 편입했다. 카카오는 협의체에 경쇄위 외에도 각 협약사의 성과 지표(KPI), 투자 등을 검토하는 전략위원회 등 다수 위원회를 두고 각 위원회는 영역별로 그룹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어젠다를 발굴하고 정책 관련 의견을 제시한다.
또한 그룹의 중요 사항들을 CA 협의체와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직접 의결한다. 김범수 창업자는 “사회 눈높이와 신뢰에 부합하는 성장 방향과 경영 체계가 필요하다”며 “인적 쇄신을 비롯해 거버넌스, 브랜드, 기업 문화 등 영역에서 쇄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총괄대표는 CA협의체 및 각 위원회의 운영과 활동을 지원하고 경영진 인사 등 그룹 인사 지원과 월간 그룹 협의회 운영 지원 등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황 총괄대표는 SK텔레콤, SK플래닛, SK C&C 등을 거쳐 2018년 카카오 전략지원팀장으로 합류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황 대표는 앞으로 김범수 창업자와 정신아 대표 내정자가 공동 의장인 CA협의체와 산하 위원회 운영과 함께 그룹 인사와 그룹 협의회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1982년생인 황 대표는 SK텔레콤, SK플래닛, SK 씨앤씨(C&C) 등을 거쳐 2018년 카카오 전략지원팀장으로 합류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김 창업자가 위원장을 맡아 출범한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일해왔다.
CA협의체는 카카오가 2021년 출범한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를 계승했지만 성격은 다르다. 그동안 조율과 권고 수준으로 움직였다면, 올해부터는 김범수 창업자가 직접 경영 주요 사항을 관여하는 형태로 개편한다.
카카오는 다음 달부터 매달 CA협의체가 주도하는 ‘그룹협의회’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30일부터 매주 월요일 열던 비상경영회의는 작년 12월 18일을 끝으로 종료했다.
그룹협의회에선 수시로 쇄신 전략을 논의하고 의결, 실행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큰 틀의 종합 쇄신안을 내놓기보다는 그때그때 효과적이라고 판단하는 전략을 내놓고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당분간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어떻게든 계속 쇄신을 이어가야 한다는 게 김 창업자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조만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교체, 임원 인사 등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CA협의체의 역할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카카오 측은 "CA협의체 산하에 계열사 CEO를 비롯, 임원 인사를 총괄하는 부서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내부 안정화에도 힘을 싣는 분위기다. 정 대표 내정자는 11일부터 직원들과 소규모 릴레이 미팅을 열고 주요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그동안 미흡했던 소통을 강화한다.
이미 업계에선 김범수 창업자가 본격 경영 참여에 시동을 걸면서 ‘역대급’ 위기를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가도 회복세다. 지난 16일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00원(2.45%) 오른 5만9600원에 장 마감했다. 지난해 4월18일(5만90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사의 칼날이 핵심 경영진 및 창업자로 향하고 다시 카카오로 그 모든 화살이 쏟아졌다. 사법 리스크를 비롯해 내부 경영진 부조리 고발 및 리스크 관리, 무리한 계열사 확장으로 인한 골목 상권 침해 등으로 모든 부정적 지표에 불이 들어왔다. 카카오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2022년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먹통 사태'를 책임지겠다며 사임한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도 스톡옵션 행사로 94억원이 넘는 차익을 챙겼다. 남궁 전 대표가 주가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던 만큼 비판은 거셌다. 그는 앞서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2년 김기홍 카카오 전 재무그룹장(CFO)이 법인카드로 1억원 규모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해 파장이 일었다. 상임윤리위원회 회의를 거쳐 나온 징계 수위는 정직 3개월의 솜방망이 불과했다.
이 외에도 골목상권 침해,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대규모 서비스 장애, 포털 여론 조작, 중소기업·스타트업 경쟁사 아이디어 도용 의혹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잇따른 악재로 카카오 주가도 하락했다.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등의 주가도 함께 빠졌고 주주들의 원성은 하늘을 찔렀다.
업계는 카카오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약점으로 지목한다. 경영진의 모럴 헤저드를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카카오의 사업 확장에 비해 컨트롤타워가 힘을 쓰지 못해 한계에 부딪히는 것이라 분석했다. 카카오 내부에서도 전 사적 쇄신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공동체’ 지운다…김범수 경영 전면 복귀
카카오는 지난해 11월부터 주요 공동체 대표 20여명이 모이는 비상경영회의를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했다. 김범수 창업자는 '경영쇄신위원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하고 경영 쇄신 방안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 비상경영회의와는 별개로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지원하는 외부기구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도 만들었다. 관계사가 준법 의무를 위반할 시 준신위는 직접 조사 권한을 갖는다. 관계사의 회계 처리와 주식시장 대량 거래 등을 사전 검토할 권한도 가진다. 매월 1회 정기 회의를 진행했다.
변경되는 CA협의체는 기존의 자율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카카오로의 변화를 가속하기 위해 김범수 창업자와 정신아 대표 내정자가 CA협의체 공동 의장을 맡았다.
CA협의체는 그룹의 독립 기구로 카카오 그룹 내부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조직으로, 김범수 창업자가 전면에 나선 것이다. 기존의 자율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카카오로의 변화를 가속하기 위한 취지였다.
CA협의체는 그룹 독립기구로 신설했다. 각 계열사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컨트롤타워 조직이다. 기존에는 김정호 경영지원총괄, 권대열 위기관리총괄, 정신아 사업총괄, 배재현 투자총괄 등 4명의 총괄 체제로 운영했으나 4인 총괄 체제에서 2인 의장 체제로 보다 빠른 의사 결정 체계로 바뀐 것이다.
김범수 창업자는 경영쇄신위원회를 CA협의체 산하로 편입했다. 카카오는 협의체에 경쇄위 외에도 각 협약사의 성과 지표(KPI), 투자 등을 검토하는 전략위원회 등 다수 위원회를 두고 각 위원회는 영역별로 그룹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어젠다를 발굴하고 정책 관련 의견을 제시한다.
또한 그룹의 중요 사항들을 CA 협의체와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직접 의결한다. 김범수 창업자는 “사회 눈높이와 신뢰에 부합하는 성장 방향과 경영 체계가 필요하다”며 “인적 쇄신을 비롯해 거버넌스, 브랜드, 기업 문화 등 영역에서 쇄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CA협의체 총괄 대표로 황태선 상임위원 선임
카카오는 지난 15일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CA협의체 총괄대표에 황태선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선임했다고 공시했다.황 총괄대표는 CA협의체 및 각 위원회의 운영과 활동을 지원하고 경영진 인사 등 그룹 인사 지원과 월간 그룹 협의회 운영 지원 등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황 총괄대표는 SK텔레콤, SK플래닛, SK C&C 등을 거쳐 2018년 카카오 전략지원팀장으로 합류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황 대표는 앞으로 김범수 창업자와 정신아 대표 내정자가 공동 의장인 CA협의체와 산하 위원회 운영과 함께 그룹 인사와 그룹 협의회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1982년생인 황 대표는 SK텔레콤, SK플래닛, SK 씨앤씨(C&C) 등을 거쳐 2018년 카카오 전략지원팀장으로 합류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김 창업자가 위원장을 맡아 출범한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일해왔다.
◆고난의 끝 보이나...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도 훈풍
카카오는 지금 다시 ‘수시 쇄신’ 방식으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CA협의체 설립을 통해 계열사 운영 전반을 촘촘히 들여다보고 관리하는 체계를 꾸리고 나섰다. ‘통제 불능’ 상태였던 계열사에 대해 군기를 바짝 조이는 모양새다.CA협의체는 카카오가 2021년 출범한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를 계승했지만 성격은 다르다. 그동안 조율과 권고 수준으로 움직였다면, 올해부터는 김범수 창업자가 직접 경영 주요 사항을 관여하는 형태로 개편한다.
카카오는 다음 달부터 매달 CA협의체가 주도하는 ‘그룹협의회’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30일부터 매주 월요일 열던 비상경영회의는 작년 12월 18일을 끝으로 종료했다.
그룹협의회에선 수시로 쇄신 전략을 논의하고 의결, 실행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큰 틀의 종합 쇄신안을 내놓기보다는 그때그때 효과적이라고 판단하는 전략을 내놓고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당분간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어떻게든 계속 쇄신을 이어가야 한다는 게 김 창업자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조만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교체, 임원 인사 등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CA협의체의 역할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카카오 측은 "CA협의체 산하에 계열사 CEO를 비롯, 임원 인사를 총괄하는 부서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내부 안정화에도 힘을 싣는 분위기다. 정 대표 내정자는 11일부터 직원들과 소규모 릴레이 미팅을 열고 주요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그동안 미흡했던 소통을 강화한다.
이미 업계에선 김범수 창업자가 본격 경영 참여에 시동을 걸면서 ‘역대급’ 위기를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가도 회복세다. 지난 16일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00원(2.45%) 오른 5만9600원에 장 마감했다. 지난해 4월18일(5만90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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