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생보사들이 기록한 CM채널 신계약 보험료는 124억원으로 전체 신계약 보험료(1조1264억원) 대비 1.1%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은 5631억원(50%)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보험설계사 채널은 3132억원(28%), 방카슈랑스 채널은 1717억원(15%) 등 순이었다.
온라인 판매보다 대면 판매가 우세한 것은 생명보험은 대체로 구조가 복잡하고 장기 상품 위주이기 때문이다. 고객 입장에선 그만큼 고려할 점이 많아 보험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직접 설명을 듣고 가입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이달 19일부터 시행되는 플랫폼 보험 상품 비교·추천 서비스가 CM채널의 성장을 이끌기엔 무리라는 우려도 있다. 해당 서비스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에게 여러 보험사의 온라인 보험상품을 한 번에 비교·추천하고 계약 체결이 가능한 보험사 홈페이지 등에 연결해 주는 것을 말한다.
우선 보험사들은 상품구조가 상대적으로 덜 복잡한 자동차보험과 저축성보험(연금제외), △신용보험 △실손의료보험 △해외여행자보험 △펫보험(반려동물보험) △단기보험 등을 제공한다.
다만 이미 다이렉트 채널 가입이 익숙한 상품들이라 굳이 플랫폼을 통해 추가로 플랫폼 중개 수수료를 지불하면서까지 계약하는 게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이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 상품 구성이 부담일 수 있고, 또 다이렉트 채널 등으로도 보험 가입이 가능한 상황인데 (고객이) 플랫폼 가입을 통해 더 높은 수수료를 부담할 이유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과도한 수수료 부과를 막기 위해 자동차보험 중개에 따른 수수료 한도를 4%대로 제한했다. 하지만 4%대는 상한선일 뿐 구체적인 수치가 명시되지는 않았다. 그밖에 단기보험은 설계사 모집수수료 대비 33% 이내, 저축성보험은 대면 계약체결비용(표준해약공제액)의 약 15%, 보장성보험은 약 20% 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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