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CJ올리브영이 신생·중소 뷰티 기업과의 상생과 준법 경영 강화를 위해 3년간 총 3000억원을 투입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협력사들의 자금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해 IBK기업은행 등 금융기관과 함께 1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했다. 올리브영의 중소 협력사들이 감면금리를 적용 받아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이자를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올리브영 상생펀드를 통해 적용 받는 감면금리는 연 2.39%포인트로, 대출금리가 최대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 기업당 최대 한도인 10억원을 대출받을 경우 연간 2400만원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다.
입점한 기업들 중 1차로 신청한 50개 기업이 1월부터 혜택을 제공받게 되며, 연내 대상 기업을 연 100개사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올리브영은 K-뷰티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도 3년간 5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이 뷰티시장에 지속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발굴 및 육성하고, 이후에는 해외로 진출해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부터 연구개발(R&D), 영업·마케팅 등 전 프로세스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올리브영은 이 같은 지원을 바탕으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활기를 되찾은 K-뷰티 산업의 성장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이외에도 위생·건강 소외계층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친환경 활동 등에도 3년간 500억원가량을 지원한다.
소외계층 여성 청소년에게 기초 위생상품을 전달하는 '핑크박스' 캠페인을 상반기 중으로 기존 서울 중심에서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올리브영 PB(자체 브랜드) 상품 마케팅과 연계한 지역 상생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아울러 사업 전반의 준법관리 체계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 강화 차원에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내 자문기구인 준법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외부 위원 영입 및 준법경영 ISO 인증 추진 등에 나선다.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는 “토종 뷰티 플랫폼인 올리브영과 함께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는 성공모델을 확산해 화장품이 대한민국 대표 수출품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K-뷰티 산업의 글로벌 전성기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