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항공업계, 2024년 호황기 위해 '특가 경쟁' 본격 돌입

장은주 기자 2024-01-02 17:46:05
주요 항공사, 가격 할인 등 고객 유치 모색
지난해 12월26일 대한항공 정비본부 정비사들이 인천 중구 대한항공 항공기 정비격납고에서 보잉 777-300ER 항공기를 점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유류할증료 인하와 항공사들의 특가 경쟁이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의 항공권 가격 부담 또한 완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항공산업이 올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릴 것이란 관측도 내놓는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는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지난해 12월보다 두 단계 하락한 '10단계'가 적용된다. 대한항공 기준 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는편도 기준 2만1000원∼16만1000원이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편도 기준 약 1만1000원이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12단계가 적용돼 대한항공 국제선의 유류할증료는 2만5200원∼19만400원이었으며, 국내선은 1만3200원 수준이었다.

유류할증료는 국토교통부 거리비례제에 따라 항공사들이 내부적으로 조정을 거쳐 책정한다.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1갤런=3.785L)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총 33단계로 나눠 부과한다.

항공사들은 업계 수요 증가를 위해 상반기 특가 프로모션 등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마케팅 경쟁 채비를 마쳤다. 유류할증료 인하와 항공권 가격 할인까지 더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낮추고 상반기 실적을 미리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14일부터 3월까지 출발하는 미주·구주(유럽)·동남아 등 노선 항공권에 할인 프로모션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직접 취항하는 노선만 적용된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1~3월 동계 수요가 집중되는 노선에 166회의 항공편을 추가 증편도 기획했다. 대상 노선으로는 태국 돈무앙, 베트남 달랏, 라오스 비엔티안 등 동남아 국가 주를 이룬다. 이와 함께 일본 가고시마·오이타·구마모토·시라하마, 대만 타이베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부정기편도 포함된다.

이스타항공도 1~3월 항공권을 대상으로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국내선의 경우 프로모션 기간 유류할증료·공항세, 15kg 무료 수하물을 포함한 편도 총액 기준(김포~제주) 특가 운임을 진행한다. 국제선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편도 총액 기준 △인천~도쿄(나리타공항) 10만4100원 △인천~오사카 9만8100원 △인천~방콕 16만400원 △인천~다낭 14만2300원으로 적용한다.

티웨이항공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객을 위한 특별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2월에는'월간 티웨이 12월호'를 통한 할인 이벤트를 실시했다.해당 프로모션에는 국내선 4개(김포~제주·청주~제주·대구~제주·광주~제주), 국제선 21개(일본·중화권·동남아시아·호주·중앙아시아)의 총 25개 노선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