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2024 신년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변화와 혁신의 시기인 만큼 기본에 충실할 것"

장은주 기자 2024-01-02 11:21:54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연내 마무리 전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한진그룹]
[이코노믹데일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024년을 코로나19 위기를 완전히 매듭짓고 변화와 혁신이 싹트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임직원들에게 안전 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라는 기본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조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모두가 혁신을 외치는 지금,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말이 의아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근간이 갖춰지지 않은 혁신은 모래 위에 쌓은 성일 뿐"이라며 "우리가 가장 잘 해왔고, 잘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가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각나 있던 필름처럼 잃어버렸던 지난 몇 해와는 달리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공항에는 활기가 돌고 있다"면서도 "비록 커다란 위기가 지나갔지만, 우리 앞에 놓인 길은 순탄치만은 않다"고 말했다. 코로나 엔데믹을 맞아 항공업계가 호황기를 누리고 있지만, 세계 각국의 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에 따른 파장이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조 회장은 글로벌 시장의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안전 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에 집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안전은 고객이 항공사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인 동시에 대한항공의 모든 활동은 절대적인 안전이라는 전제 아래에서만 가능하다"며 "업무 현장 전반에 걸쳐 안전 점검을 생활화하고 안전에 관한 한 누구나 자유롭게 제안하고 앞장서 실천할 수 있도록 수평적이고 건강한 안전 문화를 만드는 데 동참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고객의 시간이 허투루 흘러가지 않도록 고객의 입장이 되어 불편한 점은 없는지, 더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여행의 시작에서 끝까지 전체 과정을 세심하게 되짚어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조 회장은 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임직원 결집도 당부했다.

그는 "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과의 인수·합병은 경쟁력 있는 기재와 숙련된 항공 전문가를 하나로 모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의 역량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원을 적재적소에 재배치하는 것은 대한항공만이 할 수 있다"며 "남아있는 유럽연합, 미국, 일본 경쟁 당국으로부터 기업 결합 승인을 받으면 통합 항공사는 이륙을 위한 활주로에 서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