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가 발행한 ESG채권은 총 2조35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1조8250억원) 대비 5250억원(46.3%) 늘어난 수치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ESG채권을 가장 많이 발행한 곳은 우리카드로 1조2000억원을 발행했다. 이어 △KB국민카드(3300억원) △하나카드(2600억원) △삼성카드(2500억원) △현대카드(2500억원) △롯데카드(600억원) 순이었다.
신한카드는 올해 ESG채권을 발행하지 않았다. 대신 3200억원 규모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사회적 채권으로 발행했다. 저신용자와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금융지원에 사용될 계획이다.
ESG채권은 사회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해당 채권으로 모인 자금은 친환경 사업을 비롯해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에 사용된다. 발행 목적에 따라 △녹색채권(Green Bond)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사회적채권(Social Bond) 등으로 구분된다.
카드사들이 ESG채권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통상적으로 여전채보다 금리가 낮아 현재와 같은 고금리 상황에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취약계층과 친환경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한다는 점과 동시에 최근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기조와 맞물려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또 최근 투자자 수요가 커진 측면도 영향을 미쳤다. ESG 경영이 우수한 기관에서 발행한 채권은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서다. 추후 진행될 ESG 정보 공시 의무화를 앞두고 기업들이 ESG채권 발행을 통한 전략 마련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어떤 채권을 발행할지는 각 사마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ESG채권의 경우 낮은 이자 비용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해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카드사들의) 관심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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