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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후보, 비리세력과 전쟁 선포…"별도 감독원 법인화"

박이삭·신병근 기자 2023-12-19 05:00:00
[새마을 차기 대권] ⑦ 릴레이 인터뷰-2 금고 검사권 분리·독립…상시검사 활성화 "임원 급여 20%+업무추진비 30% 감축"
김현수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보궐선거 후보 [사진=김현수 후보]
[이코노믹데일리] 현 대구 더조은새마을금고 이사장인 김현수(57) 후보는 '개혁과 혁신'의 기치를 내걸고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김 후보는 '기득권 타파'가 곧 신뢰의 새마을금고를 구현하는 방법이라며 자신이 그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19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박차훈 전 중앙회장의 금품 수수 혐의 등 임직원의 각종 비위 행위를 가리킨 김 후보가 기득권과의 전쟁을 선포한 대목으로 해석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두고 김 후보는 본지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중앙회의 금고 검사권 분리·독립' 공약을 언급했다. 독립적인 'MG감독원(가칭)' 별도 법인화를 추진할 뿐 아니라 서면검사를 포함한 상시검사를 활성화한다는 것이 골자다.

다만 그는 금고가 사전에 요청할 경우 특별한 경우에만 대면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중앙회의 직접 제재권도 일선 금고로 이관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사장 4인·중앙회 3인 등 금고 중심의 금고감독위원회도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부실 채권 정리 문제에 대해 '새마을금고 자산관리회사(가칭)'을 설립함으로써 중앙회에서 금고 부실채권을 매입·정리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해 금고 부담을 덜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후보는 새마을금고 각 이사장의 처우 개선 방안을 상세히 제시했다. △이사장 퇴직급여 비율 200% 상향 △비상근 이사장 실비변상비 최저 하한 기준 마련(1일 최저 25만원) △비상근 이사장 업적달성 장려금 지급 방안 마련 등이 구체적인 공약이다.

그는 "1000만원 한도에서 장기근속 퇴임 이사장 공로 연수 제도를 만들겠다"며 "장기근속 퇴임 이사장의 고문제도를 활성화하고 이사장 보궐 선거 시 연임 횟수를 포함시키지 않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중앙회·금고 상생 차원에서 50억원 이상의 상생 자금을 마련하고 별도로 근무환경 개선 자금(자체 회관)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정부 기금을 비롯한 정책 자금 취급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며, 중앙회 신사업·투자 시 금고 참여 기회를 넓히는 '금고 수익(먹거리) 창출 연구소'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영혁신위원회의 개선안을 전면 재검토하는 한편 각 금고의 자율 경영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금고 예산편성 자율권을 보장하고 각 금고 자체적으로 규정 제정 권한을 부여하겠다는 취지다.

김 후보는 회장에 당선되면 "중앙회·자회사 임원 급여를 20% 이상 감축하고 임원 업무추진비 등 불필요한 예산도 30% 이상 감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공약사항 사후관리를 강화하고자 회장 공약 추진 현황을 반기별로 통보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