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는 섬유 브랜드를 고기능성 '크레오라(CREORA)'와 친환경 '리젠(regen)'으로 통합하고 새 브랜드 상징(BI)을 적용한다고 28일 밝혔다. 효성티앤씨는 브랜드 개편에 맞춰 섬유 사업을 소개하는 웹사이트를 재정비하고 소비자·고객사와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개편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고 향후 성장세가 기대되는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효성티앤씨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우수한 품질,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경영 철학 등 모든 가치를 담은 대표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1위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등 기능성 섬유를 아우른다. 스판덱스는 일반 고무나 석유화학 소재 섬유보다 가벼우면서 탄성이 최대 8배 높아 '섬유의 반도체'로도 불린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부문에서 중국 기업의 추격을 따돌리고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높일 계획이다.
리젠은 국내 대표 재활용 섬유 지위를 공고히 다진다. 페트병과 폐어망을 폴리에스터나 나일론으로 재활용한 리젠은 강도 높은 플라스틱 규제를 도입한 유럽과 북미를 주 타깃으로 삼았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8월 한 의류 기업과 손잡고 리젠 섬유로 만든 방진복을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 공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이사는 "이번 개편을 통해 고기능성, 친환경이라는 섬유 산업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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