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주택사업 경기 불안.. 장기화 '경고'

권석림 기자 2023-11-14 16:07:46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던 수도권도 부정적으로 급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 제주, 전남, 충남은 하강국면에 접어들었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11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월보다 18.9포인트(p) 하락한 68.8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지수가 60대로 떨어진 것은 올해 2월 이후 처음이다.

수도권은 아직 80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광역시와 지방 중소도시는 하락 폭이 큰 데다 수치도 낮게 나왔다.

수도권 경기전망지수는 102.9에서 83.5로 19.4p 하락했다. 서울이 28.7p(115.0→86.3)로 가장 크게 떨어졌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16.2p(97.2→81.0), 13.2p(96.5→83.3) 낮아졌다.

비수도권은 18.9p(84.5→65.6) 하락했다. 광역시는 대전이 34.4p(105.8→71.4)로 가장 크게 떨어졌다. 이어 대구 27.3p(100.0→72.7), 울산 22.3p(78.5→56.2), 부산 16.1p(86.9→70.8), 세종 11.1p(92.3→81.2), 광주 9.5p(93.7→84.2)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그 외 지역은 전북이 25p(75.0→50.0)로 내림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어 강원 24.3p(90.9→66.6), 제주22.1p(75.0→52.9) 순이다. 전북과 강원도 20p 이상 하락했다. 경북 18.6p(83.3→64.7), 전남 15.2p(71.4→56.2), 충남 15.2p(71.4→56.2), 충북 12.6p(81.8→69.2), 경남 10.3p(76.9→66.6)도 10p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11월 자재수급지수도 전월보다 12.6p 하락한 82.4로 집계됐다. 자금조달지수는 65.5로 9.5p 떨어졌다.

자재수급지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애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자금조달지수는 시중금리 급등 등이 악화요인으로 꼽힌다.

주산연은 "주택사업경기지수와 자재수급지수, 자금조달지수가 빠르게 악화됐다"며 "주택인허가와 착공, 분양 물량이 모두 급감하고 있는데 주택사업경기전망까지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