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사진으로 보고 인문학으로 듣는 창경궁 명칭환원 40주년

박명섭 기자 2023-10-13 11:17:05
창경궁 명칭환원 40주년 기념 사진전과 인문학 콘서트 개최 창경궁 환경전 사진전 '다시 찾는, 궁'(10.13.~10.18.) 창경궁 통명전 인문학 콘서트 '창경궁, 우리의 유산'(10.16.~10.17.)
1910년 창경원 정문 홍화문 전경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이코노믹데일리]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2023 가을 궁중문화축전’ 일환으로 올해 창경궁 명칭환원 4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과 인문학 콘서트를 창경궁 일원에서 선보인다.

‘궁중문화축전’은 매년 봄과 가을에 고궁과 종묘·사직단 등지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대 문화유산축제다. 이번 2023 가을 궁중문화축전은 오늘(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서울의 4대 고궁인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창경궁의 이름을 되찾은 지 4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지난 4월 개최된 ‘봄 궁중문화축전’에서도 1743년 창경궁에서 열렸던 영조 임금의 오순 잔치인 어연례를 재현하는 ‘시간여행 - 영조, 홍화문을 열다’를 대표 프로그램으로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가을 궁중문화축전에서도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창경궁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조명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가을 고궁을 찾는 국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 창경궁의 역사와 변천사를 한눈에··· ‘다시 찾는, 궁’ 사진전 

창경궁 환경전에서는 창경궁 명칭환원 4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 ‘다시 찾는, 궁’이 개최된다. 사진전은 가을 축전 기간 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설 운영되며, 창경궁을 방문하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 그 이후 복원 과정 및 현재 모습까지 창경궁이 변화해온 모습을 보여준다.

궁 사진전은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는 ‘조선 시대 속 창경궁’을 주제로 동궐도, 무신진찬도 등 조선 시대 기록을 통해 당시 창경궁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2부는 ‘빼앗긴 고궁’을 주제로 창경원으로 격하된 모습을 다룬다. 격하에 따른 궁궐과 왕실의 권위 하락 모습을 이왕가박물관, 창경원 동물원 등의 사진을 통해 엿볼 수 있다. △3부는 ‘명칭환원 및 복원공사’를 주제로 명칭환원에 따라 옛 모습을 되찾는 창경궁의 모습을 창경궁 복원 계획 및 현장 사진으로 구성했다. △4부는 ‘다시 찾는, 궁’을 주제로 중건기념 경축행사, 궁궐 활용 행사 등의 사진을 통해 다시 찾은 궁을 만끽하는 우리의 모습을 표현했다. 

◆ ‘창경궁, 우리의 유산’…인문학과 공연이 결합된 토크 콘서트

창경궁 통명전에서는 16일과 17일 양일간 창경궁 관련 인문학 토크 콘서트인 ‘창경궁, 우리의 유산’이 진행된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사회를 맡는 이번 콘서트는 사전예약 또는 현장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회 관람 인원은 300명으로 운영된다.

토크콘서트 첫째 날에는 ‘궁궐 저널, 그날’을 주제로 한 최태성 한국사 강사의 강연을 들을 수 있다. 최태성 강사는 창경궁에서 펼쳐진 영조의 오순 어연례와 궁궐의 생활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강연에 이어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의 전통 무용과 가곡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둘째 날에는 ‘되찾은 이름의 역사, 창경궁 명칭환원의 의미’를 주제로 역사 스토리텔러 썬킴(Sun Kim)의 강연이 진행되며, 창작 국악 그룹 ‘더미소’의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활용실 조진영 실장은 “국민들이 이번 가을 축전을 통해 지난 봄 축전과는 또 다른 궁궐의 매력을 느껴보고, 창경궁 명칭환원 40주년의 의미도 함께 되새길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