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김치만을 보관하는 김치냉장고가 아닌 다목적 냉장고를 각각 선보이며 활용도를 높였다.
LG전자는 오는 12일 2023년형 김치냉장고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김치톡톡'을 출시한다. LG전자는 고객들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김치냉장고 공간에 다양한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하도록 전작 대비 다목적 보관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LG전자는 더 나은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객들의 김치냉장고 사용패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많은 고객들이 김장철을 제외하고는 각 칸을 야채·과일, 냉동 등 용도로도 사용한다는 점을 파악했다.
이를 토대로 LG전자는 식품별로 기존 7가지에서 확장해 13가지의 '다목적 보관모드'를 제공한다. 선택 가능한 모드는 지속 추가할 예정이다. 스마트홈 연동성도 눈길을 끈다. 고객은 스마트폰 플랫폼 LG 씽큐(LG ThinQ)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각 칸별로 최적의 온도로 설정할 수 있다.
이현욱 LG전자 생활가전(H&A)사업본부 키친솔루션사업부장 전무는 "김치냉장고에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하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삼성 비스포크 김치플러스'도 다목적 냉장고로 주목을 받았다. 비스포크 김치플러스는 김치는 물론 곡물, 와인 등 다양한 종류의 식재료를 전문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 김치냉장고의 개념을 다용도 맞춤 냉장고로 바꾸며 시장 트렌드를 주도했다.
김치를 숙성할 수 있는 모드를 포함해 육류, 생선뿐 아니라 와인까지 맞춤 보관이 가능한 총 23개 모드를 탑재했다. 진동과 온도에 민감한 와인과 보관이 까다로운 김치를 한 곳에 저장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란 평가다.
해당 제품도 사용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의 연결성을 빼놓지 않았다. 사용자는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의 'AI(인공지능) 절약모드' 기능을 활용하면 김치냉장고의 컴프레서를 최적으로 제어하며 에너지 사용량을 추가로 절감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치냉장고가 갖는 장점이 탁월해 김치냉장고를 일반 냉장고처럼 사용하는 경우도 빈번해지는 등 요즘 김치냉장고 트렌드가 많이 변하고 있다"며 "특히 스마트홈과의 연계성도 구매를 선택할 때 빠질 수 없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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