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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INSIDE] 5G특화망·전기차 충전 인프라… 오픈이노베이션 확장하는 호반건설

권석림 기자 2023-10-10 07:54:05
친환경 재재·프롭테크·모빌리티 연계… ESG경영 실천도 대학·타사와 협업, 신기술 꾸준히 개발
호반그룹 사옥 호반파크 [사진=호반건설]
[이코노믹데일리]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이 다양한 영역에서 오픈이노베이션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호반건설은 2020년 오픈이노베이션팀을 신설했다. 오픈이노베이션팀은 건설 신기술, 친환경 자재, 프롭테크, 정보통신기술(ICT),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 호반그룹과 연계할 수 있는 신기술·솔루션을 꾸준하게 발굴하고 있다.

◆ 신기술 검증·도입… ”호반써밋 아파트, 리솜리조트 등과 시너지 효과”
'호반건설 이음5G특화망 실증 시연회'에서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호반건설]
호반건설은 스마트건설 기술을 통해 안전성과 생산성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5월 호반건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건설사 최초로 현장 내 이음(e-Um)5G특화망(이음5G특화망)을 실증했다.

이음5G특화망은 통신사가 제공하는 공용 5G통신망과 구분되는 개념이다. 건물, 공장 등 특정 지역에만 제공되는 프라이빗 맞춤형 통신망을 지칭한다. 초연결·초저지연·초광대역의 강점을 갖고 산업을 혁신할 핵심 인프라로 각광받는다. 국내에선 네이버 신사옥 '1784'가 대표적인 이음5G특화망 구축 건축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은 ㈜텐일레븐과 모듈러 공법으로 충남 아산탕정 중학교 증축공사와 임직원 기숙사 등을 건립하기도 했다. 호반건설과 텐일레븐은 2019년부터 협력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스마트시티·자율주행 V2I 솔루션 전문기업인 ㈜베스텔라랩의 스마트 주차네비게이션 ‘워치마일(Watchmile)’을 호반써밋 일부 신축 아파트에 시범 도입했다.

㈜로위랩코리아와는 가상현실(VR)모델하우스 등을 도입해 고객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고했고, ㈜팀워크(Timwork)의 AI도면관리 협업툴 'PoC'를 진행해 건설현장 임직원의 업무효율성을 높였다.

호반건설은 타 건설사, 대학 연구진과 함께 친환경 건설자재(바닥 배수판, 손끼임 방지재)도 공동 개발하는 등 지식재산권(IP)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아일랜드 리솜 리조트 내 모빈의 자율주행로봇 모습. [사진=호반건설]
호반건설의 오픈이노베이션팀은 호반그룹 레저계열들과의 협업에도 노력하고 있다. 호반호텔앤리조트의 리솜리조트 3개 사업장과 호반골프계열 국내 골프장의 직영 레스토랑에 베어로보틱스코리아의 서빙 로봇을 전면 도입했다.

아일랜드 리솜 리조트에는 디폰의 투과율 가변 스마트필름을 키즈룸에 적용했다. 키즈룸에서 어린이들의 안전과 편리한 영상콘텐츠 시청을 위해서다. 객실 내 부부침실에도 투명·불투명 전환이 가능해 프라이버시도 확보했다.

또한 아일랜드 리솜은 자율주행로봇 업체 모빈(MOBINN)과 협업해 리조트 내에서 실외 로봇배송 PoC를 진행 중이다. 아일랜드 리솜 리조트 오션타워에서 출발해 오션빌라스동까지 치킨 등을 로봇으로 배송한다. 디폰과 모빈은 지난해 호반혁신기술공모전에서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 호반혁신기술공모전 개최… “신기술 보유 중소기업·스타트업 지원 확대”

호반그룹은 호반건설을 중심으로 호반혁신기술공모전(공모전)을 통해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 상생협력하고 있다.

호반은 건설뿐만 아니라 사업영역 전반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과 솔루션 보유기업을 발굴한다. 올해 공모전은 창업진흥원, 서울경제진흥원과 공동개최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업계에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평이다.

공모전에 수상한 기업들에게는 3억7000만원 상당의 상금과 사업화 지원금이 지급된다.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은 △기술개발 및 사업화 지원 △시범사업화(PoC) 및 테스트베드 지원 △투자 및 팁스(TIPS) 프로그램 연계 △판로개척 및 네트워킹 지원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사업화 지원 △서울창업허브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존’ 공간 지원 △글로벌 진출 지원(현지법인설립, 지분인수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컨설팅 등 맞춤형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호반그룹은 지금까지 기술공모전을 통해 28개사의 기업들을 선발해 △상금 △테스트베드 제공 △판로 개척 네트워킹 △직접투자·투자연계(하이 데모데이) 등을 지원했다.

◆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십 확장…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선도”

호반건설은 대·중견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 네트워크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도 나섰다.

호반건설과 LG유플러스는 호반건설의 호반써밋 아파트에 LG유플러스의 전기차 충전기 서비스를 구축 및 운영하고, 충전기와 안전 분야에 대한 신기술 솔루션 개발에 협력한다.

주요 내용은 △충전소 위치 검색, 충전예약, 완충 알림 △정시 입출차 포인트 △24시간 관제·콜센터 운영 및 현장출동 체계 구축 등이다.

이 외에도 두 회사는 ESG 경영과 공동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검토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여건에서 전기차 충전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호반건설과 정부부처, 지자체와의 오픈이노베이션 협업도 확대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사업을 통해 선정된 노이즈엑스, 베토텍, 아이들 3개사와 함께 층간소음 저감, 미장로봇 등을 개발하고 있다. 

또 성남산업진흥원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사업을 통해 제니스코리아(전기차충전기 제조), 리빗(탄소배출관리플랫폼) 등을 협업기업으로 선정했다. 

호반건설은 앞으로 확대되는 전기차 충전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건설업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준비를 위해 기술검증, 공동기술개발 등 오픈이노베이션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호반건설 오픈이노베이션팀 관계자는 “오픈이노베이션은 끊임없이 혁신성장을 추구하는 호반그룹의 경영전략 중 하나다”라며 “호반그룹의 사업 분야와 관련된 유망 스타트업과 상생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미래인재 육성
호반그룹, 희망카 전달식 모습. 오른쪽부터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류재룡 대전 유성구노인복지관 관장, 김미영 강릉 시니어클럽 관장,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사진=호반그룹]
호반은 취약계층 이동 편의 지원, 복지단체 활동 등을 위해 희망카 캠페인을 펼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호반그룹은 최근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해 전국의 사회복지단체에 희망카 20대를 전달했다. 노인, 장애인 등 교통 약자들의 이동 편의와 지역 내 복지 활동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은 "희망카가 지역사회와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호반그룹의 호반건설은 2011년 첫 희망카 전달을 시작으로 강원도 등 전국에 66대의 차량을 지원했다.

호반은 그룹 협력사와 함께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자체 특화교육 프로그램인 ‘2023 호반리더스아카데미(HLA)’를 개설했다. 

HLA는 호반그룹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미래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과 함께 개발한 교육과정이다. HLA 프로그램은 경영전략, 마케팅, 재무회계, 리더십 및 조직관리 등 경영학 기초이론을 학습하고, 현업 전문가의 사례 학습과 경영 시뮬레이션을 통해 경영 전반을 심층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협력사의 임직원들도 참여한다. 호반그룹과 협력사 간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사의 인재 양성을 돕기 위함이다. 2023 HLA는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 임직원과 협력사 임직원 40여명을 대상으로 3개월 간 진행한다.

2023 호반리더스아카데미는 앞서 진행한 교육과정을 보완하고 협력사와 함께 미래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
호반건설·호반산업과 협력사의 ‘2023 상생협력 워크숍’ 모습 [사진=호반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