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 ESG 우수 협력사에 1조원 저금리 대출 지원

성상영 기자 2023-09-20 16:08:23
KB국민은행과 최고 2.7%P 이자 감면 MOU SK 협력사 1100곳 대상 ESG 컨설팅도 지원
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왼쪽)과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그룹 협력사의 ESG 경영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
[이코노믹데일리] SK그룹이 시중은행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우수 협력사에 1조원 규모 저금리 대출을 지원한다. SK가 ESG 관련 금리 우대 프로그램을 시중은행들과 잇따라 가동하며 협력사가 고금리로 인한 고민을 덜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와 KB국민은행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적가치(SV)위원장과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SK그룹 협력사의 ESG 경영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자체 개발한 '클릭(Click) ESG' 프로그램으로 올해 기준 총 1100여 개 협력사에 대한 ESG 진단을 실시하고 여기서 우수 등급을 받은 회사에 금리를 0.9~1.4%포인트(P) 감면한 저금리 대출을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에너지 저장(리튬이온 배터리, 배터리 관리체계 등) △환경 보호(플라스틱 업사이클링, 폐수처리 등) △환경 개선(대기오염 관리, 친환경 공조시스템 등) 등 친환경 기술력을 갖춘 ESG 우수 협력사에는 최고 2.7%P까지 금리를 낮춘 KB 유망 분야 성장기업 우대 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양사는 또한 SK 협력사의 ESG 경영 수준 향상을 위해 컨설팅을 제공하고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KB 굿잡 채용 박람회를 통해 우수 인력 채용에도 도움을 줄 방침이다.

조경목 위원장은 "SK와 KB국민은행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상생 협력 프로그램이 중소·중견 협력사의 ESG 경영 확대와 동반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재근 은행장은 "친환경 우수 기업에 금융 혜택과 ESG 컨설팅 서비스를 확대해 중소기업이 ESG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해 나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중은행과 잇따라 협력하면서 ESG 우대 대출 가능 규모는 총 1조2000억원에 이른다. SK는 올해 3월부터 신한은행과도 ESG 우수 협력사에 대한 금리 우대 대출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SK텔레콤 협력사인 ㈜다솜에스앤씨에 10억원 무이자 대출을 비롯해 현재까지 10곳에 평균 2.26%P 금리를 감면한 대출 42억원을 실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