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금융감독원이 다음달 메리츠화재 경영 실태 전반에 관한 정기검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현안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르면 다음 달 중순 본 검사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메리츠화재가 취급한 부동산 PF 점검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는데, 당사의 기업 대출 규모 중 부동산 PF 비중이 상당하다는 분석이 따르고 있다.
메리츠화재 측은 "보통 조사 내용에 대해 (피검사자에게) 말해주진 않아서 구체적으로는 모르겠다"며 "자료 요청 시 거기에 맞게 제출하고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금감원 분석 결과, 메리츠화재의 부동산·임대업 대출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8조5748억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3조6784억원)보다 133.1% 증가했다. 또 전체 보험사 PF 대출 관련 잔액은 2020년 말 36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말(44조3000억원) 2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PF 대출은 건설업체가 개발사업을 진행할 때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받는 자금이다. 그러나 미분양 등으로 개발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할 경우 금융사는 대출금을 떼일 위기에 처할 수 있다. 따라서 금감원이 부동산 PF 대출의 안정성을 확인하려는 것이라 해석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월 검사업무 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금융사의 리스크 관리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고금리·환율 급변동에 따른 금융사의 유동성 및 건전성 악화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는 의미다. 이 중 부동산 PF 관련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금융사고 예방 차원으로 내부통제 체계 점검에 나서면서 자발적인 건전 경영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도입된 새 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비율(K-ICS)로 보험사의 계리적 가정의 자율성이 확대됨에 따라 관련 적절성 검사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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