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발표한 자산 상위 30대 그룹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 제출 265개 기업 여성 임원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삼성은 157명으로 국내 30대 그룹 중 여성임원 최다 보유 기업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여성임원 비중이 가장 큰 기업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올해 1분기(1~3월) 말 이들 기업의 여성임원은 726명으로 전체 임원(1만561명) 가운데 여성은 6.9%로 집계됐다. 여성임원 수는 2018년 1분기(271명)보다 455명 늘었으며 비중은 5년 전(3.2%)보다 3.7%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2018년 1분기에 여성임원이 한 명도 없는 그룹은 8곳이었으며 올해 1분기엔 HMM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분기 30대 그룹 265개 계열사에서 여성임원이 없는 곳은 86곳으로 전체의 32.4%다. 5년 전에는 조사 대상 중 여성임원이 없는 곳이 188곳(70.9%)에 달했다.
여성임원 수가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이다. 삼성 22개 계열사 임원 2097명 중 여성은 157명(7.5%)으로 집계됐다. 이어 SK 88명(7.8%), LG 78명(7.4%), 현대차 69명(4.9%), 롯데 53명(8.5%) 순이다.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큰 그룹은 카카오그룹이다. 카카오 6개 계열사 임원 84명 중 여성은 16명으로 19.0%를 기록했다.
재계에서 여성임원 비중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개정 자본시장법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개정 자본시장법에서는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법인이 이사회 전원을 특정 성별(남성 또는 여성)로 구성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서다.
개정법 유예기간 종료를 약 1년 앞둔 기업들이 대거 여성 사외이사를 영입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30대 그룹 계열사 사외이사 중 여성 비중은 2018년 1분기 2.3%(16명)에서 올해 1분기 18.1%(155명)로 15.8%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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