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업계를 휘감은 금융당국의 초강경 감독 기조가 이번엔 공매도에 꽂히는 양상이다. 금융위원회가 최근 공매도 규정을 어긴 자산운용사·증권사 10곳에 과태료를 부과하면서 이른바 공매도 도덕불감증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당국의 불법 공매도 감시 체계가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융검(檢)찰원으로 일컫는 금융감독원발 칼날이 주요 증권사로 확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는 최근 제13차 정례회의를 열어 신한자산운용, SK증권 등 국내외 10개 금융사에 과태료 총 2억6700만원을 부과했다. 공매도 순보유잔고를 뒤늦게 보고한 데다 공시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개인 신분으로는 박모씨가 같은 위반사항에 따라 과태료 1610만원을 부과받았다.
국내 금융사별로는 신한자산운용 과태료가 7050만원으로 가장 큰 규모였으며, △키움증권 3150만원 △한양증권 3000만원 △SK증권 2400만원 △씨스퀘어자산운용 1200만원 △부국증권 600만원 순이었다.
정례회의 의결서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경우 2018년 9월에서 작년 1월 사이 총 10일에 걸쳐 45개 종목에 대한 공매도 순보유잔고를 지연 보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키움증권 역시 2018년 9월부터 2021년 11월 중 총 14일에 걸쳐 11개 종목의 공매도 순보유잔고를 지연 보고했다. 한양증권과 SK증권은 각각 11개, 9개 종목에 대한 순보유잔고를 지연 보고했다. 한양증권은 지난 2018년 12월 1개 종목에 대한 순보유잔고를 지연 '공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증선위는 같은 내용을 위반한 노바스코티아 아시아은행 사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금융위가 공개한 당시 증선위 의사록에 따르면, 해당 안건 보고자는 노바스코티아 시스템 업그레이드 과정에 오류가 발생했으나 회사 측에서 오류가 발생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자는 "공매도 보고공시 이행 실태 점검을 요청하면서 이런 오류 사실을 발견했다"며 "금감원이 자체점검을 요청했고 그 과정에서 (위반 사실을) 발견했다"고 부연했다.
상황이 이렇자 당국은 외국계 금융사 관계자들을 소집하는 한편 국내 금융사에도 공매도 위반에 따른 유의사항을 전달했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간담회에서 김정태 금감원 부원장보는 "공매도 업무에서 발생하는 위반 행위를 실무상의 한계나 불가피한 영업 관행 탓으로 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일한 유형의 위반이 반복되지 않도록 내부 통제 시스템과 업무 프로세스를 정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앞으로도 불공정거래 등 자본시장 현안과 관련해 증권업계와 수시로 소통하고 적극 협력하면서 금융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불법 공매도가 전방위에 만연한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가시질 않고 있다. 지난 8월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회원들은 금감원 앞에서 공매도 제도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투연 측은 사실상 외국인·기관투자자가 독점하는 공매도 제도의 불합리성을 꼬집으며 이 같은 배경이 불법적으로 주가를 교란시킨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공매도 잔고는 2차전지 종목을 중심으로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잔고 금액 상위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1조3203억원), 포스코홀딩스(9975억원), 포스코퓨처엠(8230억원) 순이었다.
코스닥시장의 상위 종목도 2차전지 종목들이 휩쓴 상황이다. 1위부터 3위까지 각각 에코프로(1조5127억원), 에코프로비엠(9248억원), 엘앤에프(5306억원)이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잔고가 늘어나거나 거래대금에 비해 공매도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종목에 대해선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특히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 속한 종목의 경우 공매도 압력에 노출돼 주가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에 해당하지 않는 종목에는 주가를 올릴 만한 상승 재료가 있다며 "사이즈가 큰 종목만을 본다면 공매도 강도가 크지 않으면서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주식을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당국의 불법 공매도 감시 체계가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융검(檢)찰원으로 일컫는 금융감독원발 칼날이 주요 증권사로 확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는 최근 제13차 정례회의를 열어 신한자산운용, SK증권 등 국내외 10개 금융사에 과태료 총 2억6700만원을 부과했다. 공매도 순보유잔고를 뒤늦게 보고한 데다 공시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개인 신분으로는 박모씨가 같은 위반사항에 따라 과태료 1610만원을 부과받았다.
국내 금융사별로는 신한자산운용 과태료가 7050만원으로 가장 큰 규모였으며, △키움증권 3150만원 △한양증권 3000만원 △SK증권 2400만원 △씨스퀘어자산운용 1200만원 △부국증권 600만원 순이었다.
정례회의 의결서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경우 2018년 9월에서 작년 1월 사이 총 10일에 걸쳐 45개 종목에 대한 공매도 순보유잔고를 지연 보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키움증권 역시 2018년 9월부터 2021년 11월 중 총 14일에 걸쳐 11개 종목의 공매도 순보유잔고를 지연 보고했다. 한양증권과 SK증권은 각각 11개, 9개 종목에 대한 순보유잔고를 지연 보고했다. 한양증권은 지난 2018년 12월 1개 종목에 대한 순보유잔고를 지연 '공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증선위는 같은 내용을 위반한 노바스코티아 아시아은행 사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금융위가 공개한 당시 증선위 의사록에 따르면, 해당 안건 보고자는 노바스코티아 시스템 업그레이드 과정에 오류가 발생했으나 회사 측에서 오류가 발생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자는 "공매도 보고공시 이행 실태 점검을 요청하면서 이런 오류 사실을 발견했다"며 "금감원이 자체점검을 요청했고 그 과정에서 (위반 사실을) 발견했다"고 부연했다.
상황이 이렇자 당국은 외국계 금융사 관계자들을 소집하는 한편 국내 금융사에도 공매도 위반에 따른 유의사항을 전달했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간담회에서 김정태 금감원 부원장보는 "공매도 업무에서 발생하는 위반 행위를 실무상의 한계나 불가피한 영업 관행 탓으로 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일한 유형의 위반이 반복되지 않도록 내부 통제 시스템과 업무 프로세스를 정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앞으로도 불공정거래 등 자본시장 현안과 관련해 증권업계와 수시로 소통하고 적극 협력하면서 금융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불법 공매도가 전방위에 만연한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가시질 않고 있다. 지난 8월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회원들은 금감원 앞에서 공매도 제도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투연 측은 사실상 외국인·기관투자자가 독점하는 공매도 제도의 불합리성을 꼬집으며 이 같은 배경이 불법적으로 주가를 교란시킨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공매도 잔고는 2차전지 종목을 중심으로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잔고 금액 상위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1조3203억원), 포스코홀딩스(9975억원), 포스코퓨처엠(8230억원) 순이었다.
코스닥시장의 상위 종목도 2차전지 종목들이 휩쓴 상황이다. 1위부터 3위까지 각각 에코프로(1조5127억원), 에코프로비엠(9248억원), 엘앤에프(5306억원)이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잔고가 늘어나거나 거래대금에 비해 공매도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종목에 대해선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특히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 속한 종목의 경우 공매도 압력에 노출돼 주가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에 해당하지 않는 종목에는 주가를 올릴 만한 상승 재료가 있다며 "사이즈가 큰 종목만을 본다면 공매도 강도가 크지 않으면서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주식을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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