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강원 태백시 태백스피드웨이(1랩=2.5㎞)에서 개최된 KSR 4라운드 포디움 주인공은 민정필과 더불어 윤성운(LIQUIMOLY JD RACING)과 박종필(홍카레이싱)이었다. 이날 KSR 4라운드는 '태백 모터스포츠 페스티벌'과 함께 개최돼 태백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모인 자동차 동호회 회원, 일반인 등이 어우러져 경기를 즐겼다.
민정필은 앞서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 1위를 하며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이어 표명섭(청주오토라인&파워클러스터)과 최재경(부산과학기술대학교), 김영민(청주오토라인&파워클러스터), 윤성운이 결승 그리드 두 번째부터 다섯 번째 자리를 배정받았다.
총 21랩을 도는 결승에서 민정필은 경기 초반 자리를 지키지 못한 채 표명섭, 최재경에 이어 3위로 달렸다. 그러나 이들 두 사람이 핸디캡을 이행하기 위해 피트로 들어간 틈을 놓치지 않았다. 표명섭과 최재경이 각각 18랩과 19랩에서 피트스루 핸디캡을 이행하는 사이 민정필이 선두로 치고 나가 24분24초391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이어 윤성운과 박종필이 각각 24분30초563, 24분32초500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윤성운은 3라운드까지 종합 승점 68점, 박종필은 40점으로 시즌 우승과는 거리가 있지만 이번 4라운드에서 순위권에 드는 짜릿함을 맛봤다.
결과적으로 지난 3라운드 1~3위(최재경·표명섭·김영민) 가운데 이번에도 포디움 한 자리를 따낸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17랩까지 선두를 유지한 표명섭(24분36초016)은 핸디캡 이행 이후 4위로 경기를 마쳤고 최재경(24분36초757)이 그 뒤를 이어 5위를 기록했다. 핸디캡이 승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김영민은 아쉽게도 16랩에서 차량 이상으로 완주하지 못했다.
한편 올해 KSR은 마지막 5라운드만을 남겨둔 가운데 GT-100 시즌 우승자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표명섭·김영민·최재경이 유력한 우승 후보이지만 이들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아 최종 라운드가 끝나야만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대미를 장식할 5라운드는 다음달 29일 태백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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