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현대重, 임단협 난항 지속에 '파업' 가능성 대두

장은주 기자 2023-08-25 18:40:06
현대차, 오늘 오후 6시 쟁의 찬반투표 결과 나와 현대重은 잠정합의안 부결...노조는 '파업' 거론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달 11일 울산 본사에서 파업 찬반 투표지를 개표하고 있다.[사진=HD현대중공업 노조]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HD현대중공업 노사 양측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놓고 갈등이 심화되면서 파업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25일 자동차·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HD현대중공업 두 기업을 필두로 파업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체 조합원(4만3000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함으로써 파업 카드를 노골화하고 있다. 

이날 진행 중인 현대차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는 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에서 지금까지 부결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파업안이 가결되고 오는 28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현대차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가 곧장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18년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무분규 교섭 타결을 해왔는데 2021년, 2022년 모두 파업안을 가결시키고도 실제 파업에 돌입하지 않았다. 실제 현대차 노사는 다음 주중 실무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선업계에서도 현대중공업을 필두로 파업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노사가 올해 교섭을 마무리한 것과 달리 현대중공업은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 16일 이후 총 22차례의 교섭을 통해 잠정합의안을 마련해 노사 양측이 이견차를 좁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전날(24일) 진행된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6438명 중 68.7%인 4104명이 합의안에 반대해 부결됐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1일 "8~9월은 조합이 행동할 수밖에 없는 시기임을 오래 전부터 알려왔다"며 "파업이 시작되면 교섭은 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