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날(23일)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들어설 배터리 양극재 공장 건설을 담당할 '에코프로 캠 캐나다 LP'를 조만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생산되는 양극재는 4만5000톤(t) 규모로 SK온을 거쳐 포드에 납품될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4월 헝가리 데브레첸에서도 양극재 공장 착공에 들어섰다. 해당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전기차 13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공장 구축이 완료되면 에코프로는 국내 양극재 생산 기업 중 최초로 유럽 현지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게 된다.
에코프로는 본거지인 한국에도 연산 27만t 이상의 규모를 갖춘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지난 2017년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5개의 양극재 공장을 완공했다. 이어 경북 포항시에도 양극재 공장과 더불어 원료, 전구체,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를 종합적으로 생산하는 '블루밸리 캠퍼스' 구축을 추진 중인 상태다.
다만 에코프로비엠의 불어난 재고자산 관리는 여전히 숙제다. 재고자산이란 기업이 구매한 원재료와 판매를 위해 생산한 제품 등의 가치를 의미한다. 24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상반기(1~6월) 재고자산은 1조3121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1.6%(8563억원)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에코프로비엠 재고자산이 늘어난 배경에는 고객사 주문 선제 대응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공급망 대란이 발생한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을 예상해 SK온 등 고객사 주문 확대에 맞춰 선행 구매에 나섰다는 이야기다.
한편 주춤했던 2분기(4~6월) 실적 또한 생산능력 확충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일시적 현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에코프로비엠이 고객사가 요구하는 대규모 증설을 적기에 이행해 수주를 받고 기업가치가 향상되는 선순환 구조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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