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 "EU는 안 가도 인니는 간다"...新성장 동력 인니 꼽아

장은주 기자 2023-08-23 17:28:43
현대차, 日 전기차 텃밭 인니 완성차 시장 선점 나선다 아이오닉5, 인니 전기차 시장서 1위 기록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외곽 탕그랑시 인도네시아 컨벤션 전시장(ICE)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국제모터쇼(GIIAS)에서 선보인 아이오닉5 바틱 모델[사진=현대차 인도네시아법인]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대형 국제 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국제 모터쇼(GIIAS 2023)에 참석하면서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대차는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인도네시아 탕그랑시 인도네시아 컨벤션 전시장(ICE)에서 진행된 GIIAS 2023에 참가했다.

특히 스타게이저 등 20대를 선보이면서 지난 4월 국내서 열린 서울모빌리티쇼보다 큰 규모를 자랑했다. 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총 12대를 전시했다.

완성차 업계는 현대차가 지난해 10월 파리 모터쇼에 이어 다음달 IAA 모빌리티와 디트로이트 모터쇼 모두 불참하는 것과 엇갈리는 행보를 보이는 데 주목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와 동남아 시장에 부여하고 있는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이를 입증하듯 현대차는 GIIAS 2023에서 다목적차량(MPV) '스타게이저X'를 공개하는 등 신차 출시에도 적극적이다.

인도네시아 완성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두각을 나타낸 데는 인도네시아 브카시에 첫 완성차 공장을 구축하면서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 인도네시아에서 현대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늘어난 1만8208대다. 점유율도 3.6%로 같은 기간 1.6%포인트 올랐다. 특히 전기차를 내세워 일본 기업이 주를 이루는 인도네시아 완성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올해 1분기(1~3월) 1039대가 판매돼 전기차 시장 점유율 58.4%로 1위에 올랐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2019년 8월 전기차 산업 육성법을 제정해 수입세·조세 감면 혜택을 제공 중이다. 또 충전요금 할인과 차량 홀짝제 면제 등 전기차 상용화에 적극 나서는 만큼 앞으로 더 성장할 전망이다. 2030년까지 전기차 점유율을 25%로 확대 예정이며 2040년부터는 전기 오토바이, 2050년부터는 전기차 판매만 허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