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퀄컴은 차량용 반도체 기술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장, 자율주행 등에 사용되는 차량용 반도체는 앞으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된 가운데 차량용 배터리, 디스플레이에 이어 반도체 수요까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935억 달러(약 81조원)에서 오는 2026년 862억 달러(123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은 IT 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만드는 AP 기업들도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스마트폰·태블릿 등의 수요가 줄면서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칩인 모바일용 AP 수요도 함께 감소했다. 옴디아는 올해 2분기(4~6월)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659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9.5% 하락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에 퀄컴은 차량용 반도체를 통해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퀄컴은 지난 2021년 스웨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부품회사 '비오니어'에 이어 올해 5월 이스라엘 차량용 반도체 기업 '오토톡스'를 인수했다. 실제 올 2분기 퀄컴의 차량용 반도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이전에는 스마트폰 칩셋 개발에 방점을 뒀던 삼성전자도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퀄컴을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다양한 기업과 맞손을 잡고 있다. 지난 4월 삼성전자는 퀄컴 출신 차량용 반도체 전문 고위급 인력을 영입한 데 이어 최근 현대자동차와 차량용 프로세서 공급 계약도 체결한 상태다.
다만 업계에서는 양사 공통 변수는 중국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중 갈등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최대 반도체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의 인수합병(M&A) 반독점 심사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퀄컴은 세계 2위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네덜란드 NXP를 인수하려다 중국 당국이 승인을 해주지 않는 바람에 지난 2018년 거래를 중단했다.
차량용 반도체 분야 육성을 위해 대형 M&A 대상을 찾고 있는 삼성전자도 안심할 수는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수차례 M&A 승인을 무기 삼아 기업들을 압박했던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성 M&A 심사 지연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소영의 오일머니] 중국, 석화 공장 폐쇄 본격화...고부가 산업 전환 목표](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11/07/20251107151830338287_388_136.png)
![[정보운의 강철부대] 정의선·정기선, 현대를 되찾은 진짜 의미…20여년 만에 다시 이어진 현대家의 피](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11/07/20251107161228701708_388_136.jpg)
![[김아령의 주말 장바구니] 블랙 홈플런·땡큐절 2R…삼겹살·연어 반값 대전](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11/07/20251107091504969550_388_136.jpg)
![[김다경의 전자사전] 26만장 확보한 GPU, 왜 AI 시대의 핵심인가](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11/07/20251107150615218870_388_136.jpeg)
![[방예준의 캐치 보카] 질병 이력·만성질환 있어도 보험 가입 가능할까...보험사 유병자보험 확대 중](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11/05/20251105154145957172_388_13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