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각 건설사는 태풍을 대비해 비상연락망, 비상복구반 등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우수 침추방지, 침수우려 장소 작업자 출입금지, 주요구조물 안전검검 등을 하고 있다. 순간풍속이 초속 10m시 타워크레인 설치와 해체작업 중지, 초속 15m 이상일 시 타워크레인 운전작업 중지를 고려 중이다.
현장 외부 작업은 중단했고, 내부 정리 작업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건설현장에 태풍 카눈과 관련해 타워크레인 안전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에는 사전조치로 △풍속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회 브레이크를 해제해 작업 종료 △작업 종료시 타워형(T형)인 경우 트롤리를 가장 안쪽으로 위치 △기초 앵커 및 벽체지지 부분의 핀·볼트 체결상태 꼼꼼 점검 등이 포함됐다.
사후조치로는 와이어로프의 감김 상태 확인 후 재정비, 각종 부품 오일류 등을 확인 점검해 재가동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지난 8일 오후 이번 주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카눈'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기관별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국토부 풍수해대책상황반, 서울국토관리청 등 8개 지방청, 한국도로공사 등 7개 산하기관이 참여했다.
원 장관은 "최근 예측이 어려운 기상 이변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과도할 만큼 철저한 예방조치와 모든 관계기관의 유기적 협력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우량·풍속기준에 따라 해상교량 및 열차운행 통제, 항공편 스케줄 사전 조정 등 선제적 예방조치와 기관장 중심의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10일 현재 KTX·SRT와 같은 고속철도도 일부구간 운행 중지 등의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태풍의 이동경로와 풍속, 강우량에 따라 서행 운전하거나 일시 정차하는 구간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원 장관은 최근 철근 누락 등 아파트 부실시공 사태와 관련해 건설업 전반에 퍼진 이권 카르텔을 면밀히 분석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장관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아파트 단지를 뒤늦게 확인하고 이날 추가 점검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LH 조직의 존립 근거까지 언급하며 강하게 질타했다. LH뿐만 아니라 구조·설계·시공·감리 등 전 분야에 걸쳐 무사안일과 부실이 만연한 민간 건설업계의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한 대책도 강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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