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특징주] 카카오뱅크 '역대급 실적'…주가는 5% 하락

박이삭 기자 2023-08-02 17:42:48
원·달러 환율, 1300원 재진입 임박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뱅크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나 2일 해당 주가는 5% 이상 빠졌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보다 5.23% 하락한 2만8100원에 주식 거래를 끝냈다. 장 초반 3만500원까지 오른 뒤 차익실현 매물이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투자의견을 '매도'로 낮추면서 "카카오뱅크는 대출 증가 등으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지만 주로 담보대출이란 점에서 마진 희석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장기 순이자마진(NIM) 전망치를 3%에서 2.6%로 하향 조정했다.

이어 "카카오뱅크는 중도상환 해약금이 없어 최저금리를 유지해야 잔액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이자부자산 성장에 대한 한계가치가 낮다"며 "대출 증가분과 마진이 상쇄돼 목표주가 변동은 없고, 시장가격 변동에 의한 괴리율이 커져 투자의견을 하향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5% 늘어난 1838억원, 영업이익은 52.5% 늘어난 2482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 둘 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같은 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50.60포인트(1.90%) 하락한 2616.47, 코스닥지수는 29.91포인트(3.18%) 내린 909.76, 원·달러 환율은 14.7원 오른 1298.5원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