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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빅픽처인터렉티브 송광준 대표 "WCG, 글로벌 행사로 키우겠다"

선재관 2023-07-30 13:01:52
(왼쪽부터) 빅픽처인터렉티브 성기범 이사와 송광준 대표.[사진=선재관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 중인 WCG2023 BUSAN의 마지막 날을 앞두고 빅픽처인터렉티브 송광준 대표와 성기범 이사가 자리해 행사를 치른 소감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열린 WCG 2023 BUSAN은 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WCG로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0개국, 선수 72명, 인플루언서 54명이 15종의 종목에 참여했다. 메인 e스포츠 경기 외에도 e스포츠를 체험 할수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오버워치2’,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피파온라인4’ 등 스파링 존과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브레이버스' 체험존, 코스프레 포토타임, 레전드 매치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Q. 부산 벡스코에서 WCG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한 소감은?

송광준: 생각보다 많은 분이 오셔서 매우 뿌듯했다. 가장 뿌듯했던 것은 유모차를 끌고 참가한 분이 인상 깊었다. 기존 대회는 대회를 보러 오는 분들만 즐길 수 있었지만  그런 틀을 깨고자 노력했다.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부스나 팬미팅, 레트로 장터를 마련했고  이곳에서 코인을 얻어 다양한 경품을 가져가셨다. 

성기범: 사전 준비할 때만 해도 비가 많이 와서 걱정했다. 날이 맑아서 오히려 더운 것 같았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다. 많은 방문객이 즐겨주시는 것을 보면서 의도한 것들이 잘 구현됐다고 생각했다. 보는 e스포츠가 아니라 즐기는 페스티벌을 위해 레트로 장터에서 옛 게임을 체험하시고 무대를 보시는 것을 보면서 다음에는 이 부분을 더 발전시킬 예정이다.
 
기자의 질문에 답변 중인 빅픽처인터렉티브 송광준 대표.[사진=선재관 기자]

 
Q. 이번 WCG 행사에서 가장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은?

성기범: 각 이벤트 부스에 게임을 하면 코인을 받을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요즘 세대가 즐길만한 콘텐츠가 무엇인지 오시는 분들이 경기만 보고 가는 방식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또한 인플루언서 팬미팅이나 코스프레 등 요즘 세대들이 좋아한 것을 최대한 많이 도입하려고 했다. 아쉬운 부분은 더 많은 게임을 유치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차기 행사에는 이러한 부분을 반드시 보완하겠다.

송광준: 커뮤니티에서 WCG가야 한다는 글을 봤다. 나도 겜돌이지만 어렸을 때 게임과 관련해 갈 만한 행사가 별로 없었다. 게이머가 참여하고 즐길만한 행사를 만들었다는 점이 뿌듯했다. 아쉬운 점을 생각하면 저희 회사 이름이 빅픽처인데 글로벌 관객들을 많이 유치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다음 행사부터는 이 점을 보완하고자 한다.

Q. 행사를 진행하면서 세부적으로 어떤 점을 보완할 부분은?

성기범: 행사를 준비하면서 코스플레이어분들을 섭외했는데 100여 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이분들이 코스프레를 하는 동안 물품 보관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했다.  최대한 많이 수용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어 향후 최대한 준비하겠다.

송광준: 과거 게임스컴에 코스프레 쇼가 있었다. 코스프레라는 게 스스로 의상을 제작하고 꾸미는 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코스프레 수요가 생각보다 많았다. 이분들을 위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행사에선 코스프레에 대한 편의도 우리가 미리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Q. 정식 종목이 3개고 시범 종목이 많았다. 내년에는더 확대할 수 있는가?

성기범: 올해는 서브컬쳐처럼 팬덤이 많은 게임을 선정·유치했다. 새로 WCG를 개최하면서 전체 게임을 유치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각 지역에 특화된 종목을 더 많이 섭외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모바일 레전드 뱅뱅은 국내에 서비스 되지 않지만 동남아 반응이 좋아 채용한 것처럼 지역에 특화된 종목을 고민하고 확장할 것이다. 

Q.빅픽처인터렉티브가 그리는 큰 그림은 무엇인가?

송광준: 우리는 게임 개발을 제외한 모든 서비스를 빅픽처인터렉티브를 통하고 싶다. WCG 외에도 e스포츠 교육 서비스, 대외 서비스, 플랫폼, PC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제는 게이머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하나의 ID로 제공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Q.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회장과 만나던데 어떤 협업을 하고 있나?

송광준: 저희 회사는 2015년에 만들어진 스타트업인데 스마일게이트가 인큐베이팅을 해줬다. 그때 권혁빈 의장님에게 많은 조언을 받았다.  이런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늘 만나뵙게 되었다. 오늘도 사업적인 고민에 대한 많은 대회를 나누었다. 

Q. 끝으로 남길 말이 있다면

성기범: 우리가 WCG 2023을 기획할 때 흥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방문자들이 어떤 경험을 얻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 오시는 분들이 좋은 경험을 하신다면 다음 대회 때 찾아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더운 날에도 관객들이 좀 더 좋은 추억과 경험을 느끼고 이런 행사를 통해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면 가장 좋은 성과가 아닐까 싶다.

송광준: 우리는 왜 사는가 대해 생각을 많이 했는데 결국 내일이 설렛으면 더 좋은 삶과 인생이 된다고 생각한다. WCG가 있어서 금요일과 주말이 설레길 바랬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재재미있게 즐기시고 상품도 많이 받아 가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