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불황 못 피했다"…LG화학·한화솔루션 석화부문 동반 '부진'

고은서 기자 2023-07-28 11:02:37
LG화학 석유화학 부문, 3분기 연속 '적자'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도 영업이익 감소 "3분기까지 불황 이어지나 4분기는 기대"
LG화학 충북 청주공장[사진=LG화학]
[이코노믹데일리] 석유화학 업황 악화가 지속되면서 LG화학·한화솔루션 석유화학 부문이 올 2분기(4~6월)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시황 침체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지 않은 탓에 3분기(7~9월)에도 실적을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은 전날(27일)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LG화학은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4조5415억원, 6156억원을 기록했으며 한화솔루션은 매출 3조3930억원, 영업이익 1941억원을 달성했다. 

양사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0%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석유화학 사업 부진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사업 부문별로 보면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5589억원을 올렸지만 영업손실 1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1660억원, 올 1분기(1~3월) 508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은 3분기 연속 적자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시황 부진과 생산설비 유지보수 작업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 석유화학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79.1% 감소한 영업이익 49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6.1% 감소한 1조3413억원을 냈다. 회사 측은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 여파로 가성소다와 폴리에틸렌(PE) 등 주요 제품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석유화학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3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다만 양사 모두 4분기(10~12월)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지난 27일 컨퍼런스콜(전화회의)를 통해 "수요 회복 속도에 달려 있어 지켜봐야 한다"며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 같다는 전망을 말씀드렸지만 4분기에는 개선된 전망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LG화학 관계자 또한 "3분기에는 고부가가치 사업을 강화하는 등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래 성장을 위한 3대 신성장 사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로 바꾸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