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LG생활건강이 화장품 사업 부진의 영향으로 올 2분기에도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27일 LG생활건강은 연결 기준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5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8077억원으로 3% 감소했고, 순이익은 964억원으로 23.5% 줄었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이 3조4914억원, 영업이익이 3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22.5%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11.2%에서 8.7%로 내려갔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주력인 화장품 사업의 2분기 매출은 7805억원으로 8.5%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700억원으로 24.9% 급감했다.
매출의 경우 백화점, 헬스앤뷰티(H&B) 등의 내수 채널은 비교적 선방했으나 중국 시장과 면세 사업 부진으로 전체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중국 매출은 한 자릿수, 면세사업 매출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주요 판매 채널의 실적 둔화 속에 사업 효율화를 위한 비용까지 더해져 크게 줄었다.
생활용품(HDB)과 음료(Refreshment) 사업은 외형은 성장했으나 고정비 지출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생활용품 사업의 경우 매출은 5460억원으로 0.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지속되는 원가·고정비 부담과 사업 효율화 비용 등으로 53.6% 급감한 276억원에 그쳤다.
음료 사업 역시 코카콜라 제로 등과 같은 제로탄산과 에너지 음료가 잘 팔리면서 매출(4812억원)은 3.2% 증가한 반면에 영업이익(602억원)은 원재료 상승 등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5.5% 감소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화장품 매출이 약 8% 감소하며 전사 매출이 역성장했다”며 “원가와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력 구조 효율화 및 북미 사업 구조조정 관련 비경상 비용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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