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LG생활건강, '점자 표시' 도입 확대…시각장애인 고객경험 향상 '앞장'

김아령 기자 2023-06-27 10:06:20
'도미나크림' 시작으로 샤프란 아우라 등 점자 표시 시각장애인의 제품 오사용 방지…샴푸·치약 확대 계획

샤프란 아우라 섬유유연제 용기에 점자 표시를 도입했다. [사진=LG생활건강]


[이코노믹데일리] LG생활건강이 시각장애인의 안전하고 편리한 고객경험을 위해 생활용품 용기에 점자 표시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도미나크림’를 시작으로 점자 표시를 늘리고 있다. 올해 5월부터는 섬유유연제 ‘샤프란 아우라’를 시작으로 △윌 유 메리미 △스모키 머스크 △홀리데이 판타지 △미드나잇 골드(7월 출시 예정) 섬유유연제 4종과 새로 출시한 미국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미세스마이어스’ 섬유유연제 등 총 5종에 도입했다.
 
섬유유연제 용기는 세탁 세제 용기와 형태가 같거나 유사해서 사물을 촉각으로 식별하는 시각장애인이 착각하고 사용할 우려가 크다. LG생활건강은 섬유유연제 제품 용기 앞면 윗부분에 점자로 ‘섬유유연제’라는 표시를 넣고 시각장애인이 섬유유연제와 일반 세제를 오용할 가능성을 줄였다.
 
특히 새로운 점자 표시 용기를 개발하는 과정에 시각장애인이 직접 참여해 점자의 가독성과 촉감을 점검하고 표시 효과를 높였다. LG생활건강은 향후 세탁세제, 샴푸, 치약 등 다양한 생활용품 용기에 점자 표시를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일상 생활에 가장 밀접한 세탁 용품에 점자를 우선 도입해서 국내 25만 시각장애인 고객들의 편의를 증진하고자 했다”며 “용기 리뉴얼 때마다 최적의 점자 표시를 고안해 시각장애인들의 소비자기본권을 보장하고, 고객경험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