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폭우에 '채솟값' 급등…장바구니 물가 '비상'

김아령 기자 2023-07-17 10:55:00
배추·시금치·상추값 전월比 크게 올라 19일까지 또 비소식…채솟값 오름세 전망
1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채소 코너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채소류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산지 우천 영향으로 일부 채소류의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농산물 수급에 차질이 발생한 영향이다. 식탁에 자주 올라가는 배추, 시금치, 상추 등의 가격이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배추는 1포기에 4009원, 시금치 100g 1408원, 청상추 100g 1841원으로 전월보다 10%, 72.7%, 68.4% 올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7월 1주차 가락시장 주요 품목별 주간동향을 살펴보면, 수박, 복숭아 백도, 상추 포기찹, 새송이버섯 등 12개 품목은 적게는 8%에서 많게는 64%까지 가격이 뛰었다.
 
이미 높은 가격을 자랑하고 있는 채소류는 더욱 높은 가격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수도권에 최대 최대 150㎜ 이상, 전국에 최대 400㎜ 이상 많은 비가 내렸다.
 
앞서 13일부터 14일 오전 11시까지 전북 군산 265.0㎜를 비롯해 익산(231.0㎜) 부안(225.0㎜) 김제(211.0㎜) 등에 2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경기 남양주, 서울 노원 등에는 19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앞으로도 비가 내리며 침수·낙과 피해 범위가 확대될 경우 채소가격 인상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1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20∼21일은 제주를 제외하고는 소강상태에 들어갔다가 22∼24일 다시 전국에 비가 오겠다. 25∼26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빗방울이 예상된다.
 
aT 관계자는 “장마철에 진입하며 고품질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형·중소마트들의 선점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우천 등으로 인해 오름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