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장마철 집중호우로 발생한 차량 침수 피해가 늘면서 손해보험사들은 인력과 견인 차량을 추가 확보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정오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메리츠화재·KB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 등 손보사에 침수 피해 등으로 접수된 차량은 305대, 추정 손해액은 28억4200만원에 이른다.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누적된 차량 침수는 총 517대, 추정 손해액은 47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차량 침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강한 비가 쏟아져 큰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손보사들은 올여름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부터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해 왔다.
먼저 손해보험협회와 보험사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둔치 주차장 차량을 위한 알림 비상 연락 체계를 운영 중이다. 지자체 담당자가 한강 둔치 등 침수 우려 지역에 주차한 차량의 번호를 공유하면 보험사가 보험 가입 여부를 조회해 차주에게 긴급 대피를 안내하거나 견인 조치한다.
보험사들은 집중호우 피해에 대비해 각각 비상팀을 운영하면서 추가 인력과 차량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엘리뇨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강한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침수에 대비해 비상 지원 견인 차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의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집중호우로 출동 서비스가 급증하는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인력 투입을 늘려 비상 캠프를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해상도 기상과 현장 상황에 대한 수시 보고 체계를 가동하고 침수 피해 증가에 대비한 보상센터 연락망 업데이트, 침수차량 집결지 정비 등을 했다.
또 침수 위험 지역에 안내 문자나 알림톡을 보내는 등의 예방도 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상습적으로 침수 피해를 보았거나 집중호우 예상 지역에 거주하는 가입 고객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침수 지역 순찰을 강화 중이다. 삼성화재는 차량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집중호우로 인한 긴급상황 발생 시 고객 동의를 받고 관공서와 공조해 침수 위험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침수 예방 비상팀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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