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LS그룹이 국내 기업과 손잡고 국가 미래 전략 산업인 이차전지(배터리) 핵심 물질인 전구체 생산에 도전장을 냈다. 또한 모든 계열사가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강화하며 위기 속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1일 LS그룹에 따르면 하이니켈(니켈 고함량)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와 합작 예정인 전구체 제조사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가칭)' 설립에 탄력이 붙은 가운데 계열사별 중소·중견기업 공동 제품 개발, 판매 협력, 취업 지원 등 상생 사업이 가속화하고 있다. LS그룹은 기술과 상생을 무기로 글로벌 산업계에 밀려온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LS와 엘앤에프는 전북 군산시 새만금산업단지에 전구체 합작 공장을 올해 안에 착공한다. 이르면 오는 2025년 양산을 시작해 2029년에는 연간 12만톤(t)을 생산할 예정이다. LS는 순수 국내 기업 간 동맹을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와 유럽연합(EU) 핵심원자재법(CRMA)에 대응하고 한국 배터리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LS전선, 협력사와 전기 안전 높이고 기술 공동 개발
LS전선은 지난해 중소기업 협력사 ㈜엘시그니처, ㈜엘시스와 공동 개발한 케이블 원격 관리 시스템 '아이체크(i-check)'를 출시하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아이체크는 분전반 등 전기 설비에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설치해 발열과 누전 등 이상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케이블 이상에 의한 정전·화재 등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아이체크는 전기 설비가 낡아 누전, 과부하, 합선 등 화재 발생 위험이 큰 전통시장은 물론 전력 사용량이 많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철강 등 사업장에 폭넓게 적용 가능하다. LS전선은 이들 업종에 속한 기업과 활발히 사업을 논의하는 한편 ㈜엘시그니처, ㈜엘시스와 사업장 인근 전통시장에서 전기 안전 점검 활동을 재능기부로 진행하며 상생 경영을 보였다.
LS전선은 네트워크 제품 전문 제조업체인 강원전자와 랜(LAN) 케이블 테스트 기기를 개발해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S전선의 기술력과 강원전자의 시장 정보를 결합한 것으로 제품 기능과 소비자 편의성을 모두 높인 대기업-중소기업 시너지 창출 사례로 손꼽힌다.
LS전선은 중소 케이블 제조업체 익스팬텔과 국책 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자동차 엔진용 산소 센서 케이블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LS전선은 익스팬델에 기술 개발을 지원했을 뿐 아니라 품질·개발 부문 엔지니어를 파견해 품질 관리 시스템 구축을 도왔다.
◆LS일렉트릭, 스마트공장·정보화 등 '디지털 상생'
LS일렉트릭은 2020년부터 약 100억원에 이르는 기금을 출연하고 중소기업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2월에는 LG유플러스와 힘을 모았다. LS일렉트릭은 세계 최고 수준 스마트공장 구축·운영 노하우에 LG유플러스의 통신 기술을 더해 제조기업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에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협력재단)과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위한 상생협력기금 출연 협약'을 체결했다. LS일렉트릭은 협력재단에 상생협력기금 30억원을 출연하고 국내 중소기업 64곳을 대상으로 △솔루션 공급 기업 풀(Pool) 구성 △전문가 멘토링 서비스 △LS일렉트릭 스마트공장 플랫폼인 테크스퀘어(Tech Square) 기반 제조기업별 맞춤형 서비스 공급을 통해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과 경쟁력 강화를 돕고 있다.
LS일렉트릭은 협력사 인재 육성과 생산성 향상에도 적극적으로 손길을 건넸다. 특히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품질·생산성·개발 등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하는 '에이스(ACE) 클럽' 제도를 운영 중이다. 매년 협력사의 품질, 납기, 원가 경쟁력, 동반성장 우호도 등을 종합 평가해 에이스 클럽 회원사를 선정하고 이들 회사에 차별화된 대금 지급 조건과 생산성 향상, 벤치마킹 기회, 혁신 교류회 활동 등 혜택을 준다.
협력사의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듣는 '동반성장 토크 콘서트'도 꾸준히 열리는 동시에 원산지확인서를 공급하는 협력사에는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한 수출 경쟁력 확보를 지원해 해외 동반성장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LS MnM, 친환경 경영 앞장…LS엠트론은 영농 인력 양성
비철금속 소재기업 LS MnM은 주력 제품인 전기동(銅) 생산 과정 중 제련·황산 공장에서 발생하는 열(증기)을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내 기업에 공급함으로써 에너지 절감과 수익 창출, 친환경 경영을 도모하고 있다.
동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열은 연간 140만t으로 이 가운데 70만t은 공장 내 열·전기 에너지로 재활용하고 있다. 나머지 70만t은 열로 재가공해 인근 에쓰오일, 한국제지 등에 공급한다. LS MnM 관계자는 "글로벌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상생 경영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엠트론은 농기계 제조사로서 농업과 연관 산업 발전을 주도한다는 포부를 내놨다. 대리점·임직원이 함께하는 '트랙터 대리점 총회'가 대표적이다. 올해 총회는 지난 2월 120여개 대리점 대표와 차세대 리더, 회사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총회에서는 '데이터로 고객에게 한 걸음 더'라는 주제로 정책 설명회가 진행되고 우수 대리점과 차세대 리더 시상식, 각종 이벤트와 만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우수 대리점에는 충남 서산∙태안 광역 대리점 등 10곳을 선정됐다. 또한 LS엠트론의 트랙터 전 모델을 체험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LS엠트론은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과 함께 교육비가 전액 무료인 농업기계 전문 인력 양성 과정도 운영 중이다. LS엠트론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전북 완주군에 있는 기술교육아카데미에서 최신 스마트 농업기계 기술 습득, 엔진·미션 정비 기술 이해, 엔진 진단기 활용 기술, 농업기계 고장 진단 실무 등을 교육했다.
과정을 수료한 참가자에게는 LS엠트론과 협약을 맺은 140개 기업에 취업할 기회가 주어진다. LS엠트론은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기술 전문가 양성하고 지역별 농기계 관련 협약 기업의 구인난 해소에 도움을 줘 국내 농기계 산업에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명노현 부회장 "협력사는 동반자, 소통 정례화할 것"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1996년부터 올해까지 28년 연속으로 임금협상 무분규 타결을 이루며 상생·화합하는 미래 지향적 노·경 관계를 이어와 눈길을 끈다.
아울러 회사 고객인 액화석유가스(LPG), 수소, 전기차 충전소의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서비스 교육팀을 가동해 컨설팅과 순회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충전소 경영인을 대상으로 실시간 온라인 교육을 진행해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도 협력사와 동반성장하려는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해 8월 경기 안성시 LS미래원에서 협력사 최고경영자(CEO)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협력사 애로사항 청취, 사업 전략·비전 공유 등 LS그룹과 중소·중견기업 CEO가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각 계열사에서 개별로 이뤄진 협력사 소통 간담회는 규모를 키워 명노현 ㈜LS 부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최고구매책임자(CPO), 한미전선㈜(LS전선 협력사), ㈜성신산전(LS일렉트릭 협력사) 등 대표 80여명이 참석했다.
명 부회장은 "협력사는 벤더(Vendor)가 아닌 LS의 소중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동반성장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자"며 "소통 행사를 정례화해 연 1~2회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