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퀀텀코리아 2023’ 행사에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양자과학기술 분야 석학과 미래 세대를 만나 “2035년이면 퀀텀 경제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저는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우리 퀀텀 과학과 기술 역량을 집중해 창의적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퀀텀 연구자들의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이를 통한 가치 창출에도 의미를 둬야 한다. 플랫폼을 통해 기술이 가진 본래의 경제적 가치를 뛰어 넘어 다양한 부가가치가 창출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효과적인 연구개발(R&D) 투자, 인력 양성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된다. 신뢰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퀀텀 컴퓨팅 시스템과 퀀텀 통신 센서 기술 개발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도 이날 2035년 글로벌 양자경제 중심국가 도약을 목표로 민관 합동 3조원 이상 투자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양자과학기술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에 따라 우선 인력과 인프라 양성에 적극 나선다. 양자와 전자통신‧컴퓨터공학 역량을 갖춘 양자융합인재 양성과 양자팹(양자정보통신산업 서비스플랫폼)을 구축해 선도국의 기술 수준을 신속히 따라잡기 위해 임무지향적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또한 국내 반도체 역량을 적극 활용해 양자시스템 구성품을 확보하고 민간 주도 양자파운드리를 구축한다.
아울러 양자통신은 2030년대 100㎞급 양자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도시 간 실증을 추진하며, 민관 공동으로 전국망급 유선 양자암호통신 실증 및 확산을 추진한다. 이외 양자 센서 원천기술을 융합해 무(無) GPS 항법, 첨단 산업센서, 양자 레이다 등 고전 센서 한계를 돌파하는 양자 센서를 기업과 공동 개발한다
양자 연구 및 산업 인프라 고도화를 위해 연구자가 직접 사용이 가능한 연구자 주도 개방형 양자팹을 확충하고, 시험·검증 설비도 구축한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등 벤처 육성 프로그램, 정책금융 지원 등을 통한 양자 기업 집중 육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대학, 연구소 등 관련 생태계 보유 지역을 중심으로 정부와 지방자치자체가 공동 지원하는 ‘양자집중육성권역’을 조성하고 기업참여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국방·안보분야 양자과학기술 도입도 확대한다. 관련 기술개발 및 인력 양성을 위해 양자 특화연구센터 확대를 지원하고, 양자컴퓨터 발달에 따른 기존 암호체계 붕괴에 대비한 차세대 암호(양자내성암호) 전환 계획 수립과 한국형 표준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을 개발 및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전략 발표 이후 국내 석·박사 학생 및 산업 종사자들이 글로벌 양자기업의 전문화된 자원과 경험에 기반한 교육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IBM 및 IonQ와 양자 전문인력 양성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2035년경 양자경제가 열리는 시점에서 선도국에 위치하기 위해선 산·학·연·관이 손을 맞잡고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며 “양자융합인재 양성, 임무지향형 R&D 등 핵심 과제를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양자경제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튼튼히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