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기아, 순정 내비로 OTT 본다…"6월부터 업데이트"

장은주 기자 2023-05-31 14:51:28
왓챠·웨이브·팟빵 등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7세대 그랜저·2세대 G90 등 최신 차량 지원

6월부터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 신형 차량에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이용이 가능하다. 사진은 쏘나타 디 엣지에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OTT 서비스를 실행한 모습[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이코노믹데일리] 앞으로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 차량에서 '왓챠', '웨이브'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팟캐스트 '팟빵'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연결하지 않고도 차량에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스트리밍을 통해 인기 콘텐츠 감상이 가능해진다.

현대차그룹은 6월부터 고급형 6세대 내비게이션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적용 차량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출시된 차량 중에는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GN7)와 쏘나타 디 엣지, 제네시스 G90(RS4) 등이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데이트 후에는 내비게이션 화면에 '시네마' 기능이 추가된다. 이 기능은 현대차그룹 3개 브랜드의 커넥티드 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스트리밍 플러스' 요금제에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운전 중 디지털미디어방송(DMB) 시청을 금지하는 국내 법규에 따라 변속기가 주차(P) 상태일 때만 사용 가능하다.

국내 최대 팟캐스트인 팟빵도 '팟빵 오토'라는 차량 전용 서비스로 운전자를 맞는다. 내비게이션 메뉴 화면에서 해당 서비스를 선택하거나 음성으로 "팟빵 틀어줘", "팟빵에서 ○○(채널명) 틀어줘"라고 말하면 기능이 실행된다. 따로 로그인을 하거나 광고를 들을 필요 없이 간편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내비게이션에서 일반 음질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멜론과 지니뮤직 이용료를 별도로 내야 했지만 6월부터는 프로모션을 통해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기생충'과 '오징어게임' 음악을 프로듀싱한 정재일 감독이 만든 자연의 소리 4가지도 새롭게 포함됐다. 새로 감상할 수 있는 음원은 △봄이 오는 소리 △여름 밤의 휴식 △가을의 정취 △겨울 속 온기다.

이밖에 한국관광공사 인증 '경치 좋은 길' 정보 안내와 전기차 내비게이션 분할 화면 기능 강화 등 사용자 경험을 보강했다. 기존에는 배터리 상태와 주행 가능 거리, 가까운 충전소 위치만 제공됐으나 업데이트 이후에는 전기차의 전력 소비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그래프가 추가된다. 블루투스는 차량에서 조작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에서 바로 연결 기기를 전환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차 안에서도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며 "고객의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 경험을 위해 새로운 서비스와 편의사양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