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만의 '가정의 달' 특수인가…한껏 들뜬 '5월 유통가'

[이코노믹데일리]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 이후 맞는 첫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유통 업계가 한껏 들떴다. 어린이 날(5월 5일)을 비롯해 어버이 날(5월 8일), 부부의 날(5월 21일) 등 선물할 기념일이 많은 만큼 경기 침체로 위축된 소비를 진작할 수 있는 대목으로 보고 있다. 선제적인 판촉 경쟁에 돌입해 구매 심리를 자극하고 있으며, 외부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오프라인 체험형 콘텐츠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 얼어붙은 소비심리 깨워볼까…‘할인·체험’ 행사 분주
 
24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다음달 8일까지 ‘빅시즌 가정의 달’ 기획전을 열고 완구·가전디지털·패션·건강식품 등을 최대 50% 할인한다. 어버이날 코너에서는 홍삼, 종합비타민, 벌꿀 스틱 등 인기 건강식품을 비롯해 안마의자, 마사지기, 찜질기 등을 할인 판매한다. 어린이날 코너에는 RC카·미니 드론·킥보드·인형 등 선물이 있다. 이외에도 파티 용품과 호텔, 여행, 전시 상품도 준비했다.
 
티몬은 내달 12일까지 ‘가정의 달 메가 세일’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선물과 레저 입장권, 여행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어린이날 선물로 적합한 레고 인기 상품을 최대 49% 할인 판매하며, 어버이날 인기가 높은 마사지기·밥솥·피부관리기 등 효도가전도 준비했다. 고양국제꽃박람회 티켓, 제주도 대표 명소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제주투어패스 등도 특가 판매한다.
 
G마켓과 옥션은 오는 30일까지 ‘패밀리위크’ 행사를 열고 어린이날·어버이날 선물을 비롯해 황금연휴 가족 단위 나들이 수요를 반영한 제품을 최대 60% 할인해 선보인다. 브랜드패션·잡화, 화장품·향수, 유아동의류, 건강용품 등 테마별 인기 선물을 특가에 판매한다.
 
백화점도 가정의달 특수 겨냥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슈퍼 뷰티 페스타’를 열고 설화수, 에스티로더, 입생로랑 등 인기 화장품 브랜드의 구매 혜택을 준다. 구매 금액에 따라 10% 상품권 증정, 10% 할인 등의 프로모션을 한다. ‘웰니스 페스타(28일∼5월 7일)’, ‘홈 헬스케어 페어(5월 1∼14일)’ 등도 마련됐다.
   
롯데백화점은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해 다음달 31일까지 ‘슈퍼 해피’를 테마로 전국 점포에서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전국 32개 모든 점포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러스트 작가 해티 스튜어트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본점과 잠실점 등에는 고객 참여형 포토존과 체험존을 조성한다.
 
잠실·인천·동탄·부산본점 등에서는 캐릭터 풍선을 활용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이 고객을 맞는다.
 
롯데마트의 토이저러스는 내달 7일까지 인기 브랜드 완구 약 2000여종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포켓몬스터, 헬로카봇, 시크릿쥬쥬 등 23종의 상품이 무작위로 들어간 ‘랜덤 박스’는 최대 8만원 상당의 완구를 50~70% 할인된 가격에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이외에도 ‘어른이’ 고객을 겨냥한 다양한 행사 상품과 함께 다양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 “가족과 함께 떠나는 호캉스”…호텔 패키지도 ‘풍성’
 
호텔 업계도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가족과 함께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에 돌입했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은 어린이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애니메이션 브레드 이발소 테마객실 1박과 다양한 혜택으로 꾸려진 ‘브레드 이발소’ 패키지를 내년 4월 30일까지 운영한다. 여행용 키즈 배스 어메니티, 브레드 이발소 미니바, 브레드 이발소 스티커와 스티커북 세트를 제공하며, 브레드 이발소 키즈 텐트와 봉제 인형 등은 대여가 가능하다.
 
객실 내 가족끼리 프라이빗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스위트 패밀리’ 패키지를 오는 6월 23일까지 선보인다. 객실에 구비된 릴렉세이션 풀로 편안한 호캉스를 즐길 수 있게 기획했다. 엑스트라 베드, 인룸 다이닝, 부가부 스트롤러 및 아기 침대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며 객실 이용 시 비건 영유아 화장품 브랜드 ‘디어비’의 스킨케어 3종 세트를 증정한다.
 
어린이 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그랜드조선 제주는 어린이날 당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종이 비행기 오래 날리기, 정확히 날리기 대회’와 ‘어린이 사생대회’ 등을 진행한다. 대회서 우수한 성적을 받으면 키즈 베스로브, 어린이 식기 세트, 조선 주니어 캐릭터 인형, 벨레다 어린이 치약 & 대나무 칫솔 세트 등 선물을 증정한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롤링힐스 호텔은 5월 5일과 6일 야외 광장에서 매직 벌룬 및 버블 공연을 진행한다. 다목적구장에서는 미니 기차와 점보 버블 체험존이 운영된다. 유료 프로그램으로 케이크 만들기, 카네이션 바구니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쿠킹 클래스와 키즈 플라워 클래스도 준비됐다. ‘키즈 온 더 롤링 패키지’를 이용하면 아이들을 위한 귀여운 장난감 모양의 쿠키 세트 1개와 레고 슈퍼마리오 캐릭터팩 2개가 선물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