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화학, 한양대 손잡고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 개발

고은서 수습기자 2023-04-12 08:35:26
장학금 제도 운영·등록금, 생활비 지원 지난해엔 연세대와 산학협력센터 설립

LG화학 양극재사업부장 이향목 부사장(왼쪽)과 한양대 이기정 총장(오른쪽)이 산학협력 MOU를 체결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LG화학]

[이코노믹데일리] LG화학이 한양대학교(한양대)와 함께 전지소재 우수 인재를 지원·육성하고 미래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선다.

LG화학은 전날(11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신본관에서 한양대와 전지소재 산학협력과 우수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기정 한양대 총장과 정현철 교학부총장, 김찬형 공과대학장을 비롯해 이향목 LG화학 양극재사업부장 부사장, 최영민 전지소재연구소장 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으로 LG화학과 한양대는 산학협력센터를 설립해 장학생을 선발한다. 차세대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공동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양대는 한국 전지 산업에 기여한 다수의 연구 경험과 노하우, 우수한 인적 자원을 가지고 있어 전지소재 기술력을 갖춘 LG화학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오는 2025년까지 매년 10여 명 규모의 한양대 산학장학생단을 선정한다. 배터리공학과뿐만 아니라 전지소재 관련 학과인 에너지공학과, 화학공학과, 신소재공학부, 유기나노공학과 소속 인재들도 대상에 포함된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우수 인재에는 등록금과 논문 제작비 등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매월 별도 지원금을 전달해 우수 인재가 생활비 부담을 덜고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학위를 취득한 장학생은 LG화학 채용 기준상 결격사유가 없는 한 입사가 보장된다.

산학협력센터에서 LG화학과 한양대는 차세대 양극재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에도 착수한다. 한국 배터리 연구의 선구자로 불리는 선양국 교수는 LG화학과 함께 양극재의 용량과 출력, 충전 성능 개선에 착수할 예정이다.

차세대 배터리 전극소재 연구의 리더로 주목받는 송태섭 교수는 LG화학과 하이니켈 양극재의 표면처리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양극재에 전기가 잘 통하는 카본 소재를 입혀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연구다.

이기정 한양대학교 총장은 "높은 성장성으로 미래 핵심 산업으로 여겨지는 배터리 분야는 향후 글로벌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선도 기업인 LG화학과 산학협력 맞춤형 프로그램과 연구개발 협업을 통한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 양극재사업부장 이향목 부사장은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인 양극재 사업 분야에서 차세대 배터리 산업을 이끌어나갈 인재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세계 시장을 선도할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 지원과 인재 양성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연세대학교(연세대)와 MOU를 체결하고 전지소재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인재 육성에 나섰다. LG화학과 연세대는 전지소재 산학협력센터를 설립해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