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BIE 실사단 방한…재계, 환영 오찬 가지며 '총력전'

고은서 수습기자 2023-04-03 17:27:32
BIE, 엑스포 개최 후보지 선정 위해 방한 최태원 회장 "한국과 부산은 준비 됐다" 오는 7일까지 부지 등 중간 점검 예정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각 그룹]

[이코노믹데일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개최 후보지를 살펴보기 위해 전날(2일) 한국을 찾은 가운데 재계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홍보 총력전에 돌입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주요 기업인들과 BIE 실사단 환영 오찬을 가졌다.

이날 오찬에는 SK와 삼성전자, 현대차, LG, 포스코 등 재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BIE 실사단은 파트릭 슈페히트 실사 단장을 비롯해 디미트리 케르켄테츠 BIE 사무총장, 회원국 대표(세인트키츠네비스·스위스·루마니아), 사무국 지원인력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오찬은 실사단에게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한국 재계의 확고한 의지를 전달하고 유치 목적과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태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실사단에 짧지만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험난한 과정이 예상되지만 한국과 부산은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10개국 20여 명으로 구성된 서포터즈를 구성해 실사단 환영 행사도 준비했다. 부산엑스포 개최 당위성을 알리는 홍보 영상과 댄스 챌린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앞서 오전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BIE 실사단을 상대로 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약 2시간 가량 진행된 설명회 이후 실사단 질의가 이어졌다. 

한편 실사단은 내일(4일)부터 후보지인 부산 현장에 내려가 오는 6일까지 3차례에 걸친 설명회를 듣고 박람회 부지 등을 점검한다. 7일까지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이유·주제, 부지와 교통 등 인프라 시설, 숙박 대책, 재정 계획, 전시 참가자, 관람객 수 등 14개 항목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이후 BIE 실사단은 후보국의 유치 역량과 준비 수준, 국민적 관심도 등을 심층 평가해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현지 실사 평가 내용이 담긴 보고서는 오는 6월 BIE 총회 때 회원국 171개국에 배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