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달 국내와 해외에서 총 61만4427대 차량을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8% 개선된 실적을 냈다.
3일 각 사 판매 실적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는 내수에서 총 11만6074대, 해외로 총 49만8353대를 수출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가 증가세를 나타냈고,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자동차는 큰 폭 감소세를 기록했다.
먼저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 7만4529대를 판매했다. 앞서 출시한 신형 그랜저가 1만916대 판매돼 내수 인기 차량 1위에 올랐고, 소형 화물차 포터는 1만282대로 뒤를 이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역시 신형 모델 판매가 시작되면서 전년 대비 500% 넘게 상승한 4801대 판매됐다.
기아는 지난달 내수시장에 5만3158대를 판매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인기인 쏘렌토가 6890대 판매돼 봉고(6806대)를 이레적으로 밀어냈다. 스포티지와 카니발 등 주력 차종 역시 각각 6018대, 6873대 팔리면서 전년 대비 두 자리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올해도 신차 출시 모멘텀을 지속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며 "SUV와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위주 판매로 수익성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 3월 내수시장에 890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74.5% 판매가 늘었다. 지난해 초 출시한 SUV 토레스가 6595대 판매돼 실적을 견인했다. 기존 주력 차종인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도 1497대 판매돼 지난달(1290대)보다 판매량이 늘었다.
반면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는 내수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시장에 1699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전년 동월 대비 52.9% 하락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지엠 차량 중에서는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가장 많이 판매됐지만, 이 역시 지난해보다 판매가 줄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난달 출시해 사전예약이 진행중인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국내 인도가 시작되면 국내 성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지난달 2636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40.9% 판매가 줄었다. 중형 SUV QM6의 화물 트림 퀘스트가 출시됐지만 누적 판매량까지 지난해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6970대에 불과했다.
한편 완성차 5개사 모두 수출 실적에서는 호조를 보였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17.4% 늘어난 30만7356대, 기아는 10.9% 늘어난 22만5117대를 수출했다. 또 KG모빌리티는 4775대(36.7% 증가), 르노코리아와 한국지엠은 각각 1만2985대(118.4% 증가), 3만9082대(84.2% 증가)를 해외에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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