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일본 도요타가 픽업트럭 '타코마' 새로운 세대를 예고했다. 전기자동차(EV) 버전으로 전환하는 타 브랜드와 달리 4기통 내연기관 엔진을 유지한 채 전기모터를 추가로 탑재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예상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는 최근 사회적관계망(SNS) 등에 4세대 타코마 실루엣 사진을 공개하고 조만간 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타코마는 도요타가 1995년 1세대를 내놓은 중형 픽업트럭으로 미국시장 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도어·4도어 등으로 트림이 나뉘며 상위 모델로 올라가면 사륜구동까지 지원한다. 브랜드 대표 픽업트럭인 '하이럭스'와는 형제 차량으로 불리고 있는 모델이다.
지난 23일 공개된 외관에는 전작 대비 각진 모습의 차체가 돋보인다. 미국 등 해외 전문매체들은 "넓은 그릴과 헤드라이트, 수직 공기흡입부를 갖추고 있을 것", "기존 모델 디자인 기조는 유지하고 있다"는 등 추측을 내놓고 있다. 미국 모터원닷컴은 "제조사가 실내에 상당한 개선점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3년에 걸맞는 디지털 계기판,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등 대시보드 구성 변화가 주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브랜드 내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툰드라'와의 비교도 내놓는다. 2021년 공개된 3세대 툰드라에는 도요타 자체 차량 플랫폼 'TNGA'의 F바디 차체가 적용됐다. 도요타에 따르면 코일 스프링이 장착돼 승차감과 주행성능을 개선했고, 전자 제어식 댐퍼와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돼 험로 주파능력도 키웠다.
구체적인 사양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새로운 세대 타코마에는 여전히 내연기관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픽업트럭 강자로 꼽히는 미국 포드나 제너럴모터스(GM) 등이 전기 픽업트럭을 개발하는 것과는 비교적 다른 행보다. 도요타는 탄소중립(탄소배출 0) 해법으로 전기차만 강조하지 않고, 하이브리드와 수소연료전지차 등 지역에 맞는 전동화 전략을 내걸고 있다. 4세대 타코마에는 기존 6기통 엔진 대신 2.4리터(L) 4기통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구성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식 출고는 오는 2024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 타코마가 국내에 출시될 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정식 수입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타 코리아는 지난달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렉서스 브랜드 2종, 토요타 브랜드 6종 등 신차를 예고했지만 이 중 픽업트럭은 없었다. 당시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 코리아 최고경영자(CEO)는 "도요타 본사 개발 방향 등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급 협의 등을 통해 한국 고객에 맞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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