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업계 '유사 암 분리 판매' 열풍…매출 상승 효과 '톡톡'

이석훈 수습기자 2023-03-07 17:29:49
한화생명, G1종신보험 특정3대암보장특약 출시 점막내암 특성 상 매출 경쟁력 제고 기대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화생명 사옥 [사진=한화생명]

[이코노믹데일리] 보험업계에서 유사 암에 해당하는 질병을 유사 암과 분리해 판매하려는 마케팅이 활발하다. 보장 한도가 낮은 유사 암 특성상 특약 신설로 특정 질병을 유사 암에서 분리하면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G1 종신보험 내 특정3대암보장특약을 통해 대장점막내암의 가입 금액을 상향했다. 해당 특약은 대장점막내암·초기 이외 갑상선암·전립선암 진단비를 보장한다.

보험사는 보험상품 약관에서 암을 일반 암(위암·폐암·대장암 등)과 유사 암(갑상선암·제자리암·기타피부암 등)을 구분해 판매한다. 그런데 유사 암은 일반 암에 비해 발병률이 높고 치료비가 적게 측정되므로 일반 암 진단비 보험보다 가입 금액을 낮게 운영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생명은 대장점막내암을 유사 암에서 분리한 '특정3대암보장특약'을 도입해 매출 상승을 도모했다. 대장점막내암을 소액 암에서 떼어내면서 기존 일반 암 가입 금액의 20% 수준이던 보험 가입 한도가 일반 암 수준인 최대 5000만원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라는 게 한화생명 측 설명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특약 판매를 통해 매출 상승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회사 내부 기대가 반영됐다"고 전했다.

'유사암 분리 판매'는 매출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이유로 복수 생명보험사에서 채택하고 있는 모양새다.

흥국생명은 암의 종류를 암, 대장점막내암 및 소액 암으로 구분하고 질병분류 코드 여부와 상관없이 암세포가 점막고유층을 침범했을 경우 일반 암에 해당하는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동양생명도 대장점막내암을 유사 암으로부터 떼어내, 일반 암으로 분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생보사들은 대장점막내암이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소액암으로 분류해왔다"며 "소액 암 가입한도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영업에서 큰 이점이 있는 대장점막내암을 따로 빼내 보장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장점막내암은 대장에서 발생하는 암의 종류로써 상피내암과 대장암의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 암세포가 상피층을 뚫고 진행됐지만 점막하층에는 도달하지 않은 상태다. 통상 기타 피부암·갑상선암·경계성종양·제자리암과 함께 대표적인 유사 암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