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모비스, 3년간 10조 투자로 미래 대비 나선다

황지현 수습기자 2023-02-14 18:00:16
미래 경쟁력 확보 가속화, R&D·M&A도 추진 불확실성 대응력 강화…정의선 사내이사 '연임'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사진=현대모비스]


[이코노믹데일리]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핵심 부품과 자율주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3년 간 10조원을 쏟아붓는다.

현대모비스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14일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미래 성장 전략은 대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투자가 핵심이다.

현대모비스는 우선 전동화와 핵심 부품 경쟁력 확보에 5~6조원, 자율주행과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소프트웨어에 3~4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10조원과 별개로 위기 대응을 위해 현금 5조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연구개발(R&D)과 해외 생산 거점 투자로 가용 현금이 줄어들고 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한 만큼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즉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겠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제조사를 대상으로 한 수주 확대도 추진한다. 전동화와 전장 제품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대응하고, 현대자동차그룹사를 제외한 매출을 늘려 글로벌 사업자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M&A)과 제휴에도 나선다. 혁신 기술을 토대로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와 로보틱스 등 신성장 사업 발굴과 투자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개최된 이사회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의결됐다. 정 회장은 지난해 3월 현대자동차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그룹 핵심 계열사 사내이사를 맡아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 이사회는 장영우 사외이사 재선임안을 의결하고 산업경영 전문 사외이사로 제임스 김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을 신규 추천했다.

김 신임 이사는 한국지엠,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야후코리아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 대표를 역임한 전문경영인 출신이자 모빌리티와 소프트웨어 전문가다. 이사 선임 안건은 다음 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