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12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전월 대비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보다 외국인 입국자 수는 늘었지만 면세점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보따리상(따이공)의 수요 회복이 더딘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12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약 1조344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1조4501억원) 대비 7.3% 줄었다.
외국인 매출은 1조1805억원으로 전달(1조3010억원)보다 9.2% 감소했다. 내국인 매출은 1635억원으로 전월(1490억원)보다 9.7% 증가했다.
12월 국내 면세점을 이용한 내·외국인 수는 모두 증가했다. 12월 국내 면세점 이용 외국인은 26만121명으로 전월(23만626명)보다 12.8% 늘었다. 내국인은 100만5655명으로 전월(95만8523명) 대비 4.9% 증가했다.
그럼에도 매출이 줄어들은 배경에는 중국 관광객과 따이공의 수요 회복이 더딘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정부가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다.
중국이 이달 8일부터 해외여행 규제를 해제하기로 하면서 ‘큰 손’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 기대감이 커졌지만, 방역 당국이 오는 2월 말까지 중국발 입국자 규제를 강화하면서 기대감이 한 풀 꺾였다.
국내 면세점은 중국 관광객들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면세점 매출 중 중국인의 비중은 80~90%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 2분기부터 중국 여행객 증가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중국 주요 매체 등에서 우리 정부의 방역 강화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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