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통신 3사가 미래 잠재 고객이 될 '자녀' 고객 유치를 위한 전용 스마트폰 출시에 나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T·SK텔레콤·LG유플러스는 올해에도 자녀 고객을 위한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3사는 견고한 내구성을 가진 삼성전자 갤럭시 XCover5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어린이에게 인기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콜라보(협업)하고 차별화된 기능을 도입해 이용자 이목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KT는 이날 학습 기능에 방점을 둔 'KT신비 키즈폰3'를 출시했다. KT신비 키즈폰은 자녀에게 친근한 애니메이션인 '신비아파트'와 협업해 거부감 없이 학습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신비스쿨' 애플리케이션(앱)을 탑재했다. KT는 "자녀가 온라인 공간에서 학습을 진행하면 결과에 따라 칭찬 스티커가 발급돼 스스로 학습 습관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6일 '부모 안심 기능'을 도입한 키즈용 스마트폰 'ZEM 꾸러기 포켓몬 에디션'을 출시했다. ZEM 꾸러기 포켓몬 에디션은 부모와 자녀의 핸드폰을 연결하는 'ZEM(잼)' 앱을 기본 탑재했다. 이를 통해 부모가 △자녀 위치 조회 △생활 습관 관리 △스마트폰 과다 사용 습관 방지 △유해사이트 차단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자녀 전용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올 상반기 자녀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차별점은 아직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비슷한 기조의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 보고 있다. 지난해 1월 출시한 'U+키즈폰 위드 리틀카카오프렌즈'는 △부모와 공유하는 기록장 △자녀 보호 앱 '키위플레이+' 를 통한 자녀의 위치 확인 기능이 포함됐던 바 있다.
자녀 전용 스마트폰 및 요금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아 매출 및 수익 비중이 낮다. 통신 3사가 자녀 전용 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미래 고객 유치일 가능성이 높다. 자녀 스마트폰은 대체로 부모 가입자와 요금 할인이 연동된다. 잠재 고객이 될 수 있는 자녀층을 선점해 가족 단위 고객을 유인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알뜰폰 업계에 대응하는 차원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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