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JPM 2023] 제넥신, "자궁경부암 DNA 백신 후보물질, 2상서 치료반응 35%"

현정인 인턴기자 2023-01-10 15:56:38
임상결과보고서, 객관적 반응률 35%로 ESMO 발표보다 상향 키트루다 효과 떨어지는 PD-L1 음성 환자에서도 반응률 높아

제넥신 CI [사진=제넥신]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바이오신약 개발기업 제넥신은 자궁경부암 DNA 백신으로 개발중인 'GX-188E'와 해외 제약사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하는 임상 2상 시험 결과 환자 중 35%에서 치료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2상 결과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제약사와의 미팅을 통해 공유된다. 
 
제넥신에 따르면 GX-188E는 자궁경부암 환자 70% 이상의 원인으로 알려진 인유두종바이러스(HPV) 16번과 18번에서 생성되는 암 유발 단백질에 대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치료용 DNA 백신 후보물질이다. 치료용 백신은 백신처럼 체내 면역반응을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방식을 말한다.
 
임상 2상은 기존에 표준 치료를 받았던 재발성·진행성 말기 자궁경부암 환자 65명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GX-188E와 키트루다를 병용투여하고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지난달 29일 받은 임상결과 보고서(CSR)에 따르면, 이중 유효성을 평가할 수 있는 환자는 60명이었다. 이를 분석한 결과 종양 크기 감소 등 객관적 반응률(ORR)은 35%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유럽종양학회에서 공개한 임상 2상 중간결과의 ORR 31.7%보다 상승한 결과다.
 
특히 키트루다 효과가 떨어지는 PD-L1 음성 환자에서 29%의 높은 반응률이 확인됐다. PD-L1 양성환자에서도 반응률은 39%였다. 또한 GX-188E-키트루다 병용요법은 57.0%의 질병조절율(DCR)을 보이며 절반 이상의 환자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생존기간(OS)은 16.7개월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속승인 받은 약물보다 수개월 이상 연장됐다.
 
닐 워마 제넥신 대표이사는 "PD-L1 발현 유무와 관련없이 35%라는 높은 반응률과 16.7개월이라는 연장된 생존기간을 입증해 자궁경부암 말기 환자를 도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항암 DNA 백신 시장의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하며 3상 연구를 추진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제넥신은 GX-188E의 글로벌 상용화를 위해 다국가 글로벌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다. 또한 두경부암에서 GX-188E와 면역관문억제제 GX-I7의 3중병용요법을 평가하는 2건의 임상도 진행 중이다. 이 임상시험의 결과는 올해 발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