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최태원 회장 "고용 잘 돼야 경제 발전"…고용부 장관에 '호소'

고은서 인턴기자 2022-12-21 17:32:48
대한상의, 이정식 장관 초청 간담회 개최 일자리 창출, 노사관계 대립 해소 과제 제시 최 회장 "경기침체 이겨내려면 노동시장 불확실성 줄여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오른쪽)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코노믹데일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일자리 창출과 대립적 노사관계 해소 등을 통해 노동시장 불확실성을 줄여줄 것을 당부했다.
 
21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우태희 상근부회장, 이형희 서울상의 부회장, 김왕 인력개발사업단장 등이 참석했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시장 개혁 방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경기침체를 이겨내기 위해선 노동시장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경기가 하강 국면에 있고 내년도 좋지 않다고 하는 데 고용이 잘 돼야 대한민국이 안정적으로 갈 것이고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 회장은 이 장관에게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8시간 추가 연장 근로 제도 유지를 주문했다. 이 제도는 지난해 7월부터 시행 중인 주 52시간제 적용 부담을 일정 기간 덜어주기 위해 30인 미만 사업장에 한해 주 8시간 추가 근로를 한시적으로 허용한 제도다. 이달 31일 일몰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오는 2024년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 전면 적용되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날 이 장관은 "대한상의에 대통령이 미래 세대를 위해 노동시장 개혁 추진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노동시장 구축을 위해서도 노동시장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영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히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노동시장 개혁에 함께 해달라는 입장을 보였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중소기업들이 경기침체기를 함께 이겨낼 수 있게 정부가 역할을 해달라"며 "노동시장 개혁의 핵심은 노사관계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안정적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2일 미래노동시장연구회는 노동시장 개혁 권고문을 발표하면서 △노동조합 설립·운영 △단체 교섭 구조 △단체 근로 사용의 범위 △사업장 점거 제한 등 노사관계 법·제도 전반 개선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