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의 ‘쓱세일’ 흥행과 관련해 고생해 준 2만6000여명의 전 직원에게 10만원의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날 전국이마트노동조합과 진행한 2023년 임금협상 본교섭에서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상품권은 ‘이마티콘’으로 모바일 금액권이며, 지급일은 오는 13일이다.
지급 대상자는 2만6000여명으로, 총 26억원가량 예산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격려금은 앞서 정 부회장이 구단주로 있는 야구단 SSG랜더스의 KBO리그 통합 우승을 기념해 진행한 대규모 할인 행사 ‘쓱세일’에서 큰 매출을 올린 보상 차원으로 마련됐다.
이 행사는 고객이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안전사고를 우려해 일정 시간 동안 문을 닫은 매장도 있을 정도였다. 매출도 큰 폭으로 뛰어 쓱세일 기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1월 3주차 주말)보다 2.1배 증가했다.
이에 이마트 노조는 지난 11월 21일 성명서를 내고 “쓱세일 기간 이마트 사원들은 고객 안전과 상품 진열, 응대로 눈코 뜰 새가 없었다”며 “이마트 사원들에게는 용진이형이 언제, 무엇을 쏠 것인지 전국이마트노조 조합원들은 기다리고 있다”고 보상을 요구했다.
한편 임금 협상에서 노사는 3~5% 수준의 임금 인상률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밴드1∼3(부장·과장 등)은 올해 대비 기본급을 3% 올리고, 밴드4∼5(대리·사원)와 전문직 등은 기본급의 5%까지 인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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