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에 기업들 반한 이유

성상영 기자 2022-11-30 16:30:02
기업용 갤럭시 Z 폴드·플립 판매량 2배로 화면 크고 다중 작업 편리해 업무용 인기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4에 탑재된 3분할 화면 기능을 이용해 다중 작업을 실행한 모습[사진=삼성전자]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이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기업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휴대가 간편하면서도 기기를 펼치면 대화면으로 편리하게 업무를 볼 수 있어 B2B(기업 간 거래) 시장까지 진출하는 모습이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기업용 갤럭시 Z 폴드와 Z 플립 시리즈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급증했다. 올해는 Z 폴드4와 Z 플립4가 출시되며 판매 성장을 견인했다. 그중에서도 화면 크기가 더 큰 폴드4가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재택근무가 늘어나자 직원에게 업무용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지급하는 기업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대화면을 통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갤럭시 Z 폴드4는 접힌 상태에서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 기기를 펼치면 바(bar) 형태 스마트폰 2개를 옆으로 붙인 크기의 화면이 나타난다. 그만큼 멀티태스킹(다중 작업)에 유리하다. 왼쪽에 웹 브라우저를 띄워 놓고 오른쪽 화면으로 문서를 작성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는 식이다. 최대 3개까지 애플리케이션(앱)을 동시에 띄울 수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특화 기능인 '태스크 바'를 탑재했다. 개인용 컴퓨터(PC) 운영체제인 윈도우의 작업표시줄과 유사한 것으로 사용 중인 앱을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

특히 금융권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찾는 회사가 많다고 전해진다. 은행이나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사는 실시간으로 외환·주식 거래나 여·수신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특성상 모바일 기기의 활용 빈도가 높다.

갤럭시 Z 폴드4는 블룸버그 프로페셔널 등 투자 전문가들이 자주 사용하는 앱에 최적화됐다. 또한 글로벌 대형 금융사들이 사용하는 전자 문서 관리 앱인 '도큐사인'을 지원한다. 멀티뷰 모드를 사용하면 이메일과 도큐사인을 함께 띄워 놓고 첨부파일을 끌어다 놓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앱 디자인 설계 조직인 IBM iX과 협업해 금융사들이 최적화 된 환경에서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게 했다. IBM iX를 통해 개발된 금융 솔루션은 PC 연동 기능인 삼성 덱스로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업계를 선도하는 파트너들과 협력해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만들고 폴더블 스마트폰의 혁신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