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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원작 감성 폰에 그대로...출시 기대되네

김종형 기자 2022-11-18 10:12:56
2018년 첫 시연 후 개발 소식 끊긴 뒤 올해 첫 시연...지스타 2022 넥슨 부스 양 옆 맡아 전작과 달리 '직업' 나뉘고 전투 시스템 바뀌어...모바일에 맞는 '다듬기 작업'도 진행 힘·솜씨 등 독특한 능력치 시스템, 접두·접미 인챈트 시스템 등 독창적 시스템 계승 달걀 채집·악기연주·캠프파이어 등 '판타지 라이프' 요소도 계승..."기대해도 좋다"

넥슨이 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지스타 2022에 출품한 게임 중 하나인 '마비노기 모바일'. 왼쪽은 접속 화면, 오른쪽은 시연 종료 화면. 원작에서 유명한 NPC인 '나오'가 새로 구현된 모습이 눈에 띈다.[사진=김종형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17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에서는 국내외 많은 업체들이 '듀얼 플랫폼'을 들고 나왔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공개된지 5년이 넘게 지난 기대작이다. 원작인 PC버전 마비노기는 2004년부터 서비스한 장수 게임임에도 최근 리모델링 급의 업데이트를 거친 뒤 다시 날아올랐다. 채집·아르바이트·악기연주·캠프파이어 등 전투 위주 타 게임에서 볼 수 없는 '판타지 라이프'가 호평받았다.
 

넥슨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지스타 2022에서 시연 출품작 4종, 영상 출품작 5종을 공개한다. 사진은 시연작 중 하나인 '마비노기 모바일'[사진=넥슨]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 마비노기를 개발을 지휘한 김동건 데브캣(넥슨 개발법인) 대표(전 디렉터)가 맡았다. 원작 감성을 계승할 것이란 기대를 받았지만 2018년 이후 끊어진 소식에 이번 지스타 이전에는 사실상 원성만 남았다. 팬들 기대감이 식어갈 무렵 넥슨은 이달 지스타 출품작을 알리는 기자간담회에서 마비노기 모바일을 다시 꺼내들었다.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서 가장 큰 규모(300부스)의 부스를 운영한다. 출품 게임 콘셉트에 따라 꾸민 스테이지는 한 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마비노기 모바일 시연장은 넥슨 부스 양 옆을 맡았다. 원작에 등장한 대장장이 '퍼거스' 등 비플레이어 캐릭터(NPC) 일러스트가 반가웠다. 개막식이 있던 첫 날 오전 인파가 몰리기 전 마비노기 모바일을 약 10~15분간 시연할 수 있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과 달리 직업이 나뉜다(왼쪽). 다만 '힘', '솜씨' 등 독특한 능력치 시스템은 유지된다(오른쪽).[사진=김종형 기자]


지스타에 공개된 모바일 버전과 원작과의 가장 큰 차이는 '직업'의 존재유무와 전투방식이다. 원작의 경우 이용자 캐릭터가 생활·마법·근접전투 등을 가리지 않고 모든 기술을 배울 수 있어 직업 개념이 없다. 반면 시연 버전의 경우 접속할 때부터 5종(전사·궁수·마법사 등)으로 나뉜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었다.

게임에 접속하면서 눈에 띈 건 기존 마비노기만의 그래픽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최신 스타일에 맞게 갈무리했다는 느낌이다. PC버전에서 오랜 기간 머물렀던 '깍두기(데이터 덩어리) 손'의 느낌은 사라졌고 움직임도 아주 부드러웠다. 팬이 많은 원작 배경음악(BGM)도 좀 더 모바일에 걸맞게 캐주얼하게 바뀌었다.
 

마비노기 모바일 튜토리얼 전투 모습(왼쪽)과 게임 내 마을인 '티르코네일' 모습[사진=김종형 기자]


원작 마비노기의 경우 시작과 함께 텅 빈 하얀 공간에 뚝 떨어진 채로 튜토리얼이 시작됐다. 모바일 버전 역시 이런 구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유명 NPC '나오'와의 대화로 시작하는 PC버전과는 달리 속도감을 강조하는 모바일 버전답게 전투부터 튜토리얼이 진행된다. 나오는 전투 튜토리얼 직후 마비노기 내 시작 마을인 '티르코네일'에서 만날 수 있다.

마비노기는 2004년 출시 초기부터 수년동안 '가위바위보' 스타일의 전투 시스템을 가졌다. 상대방의 동작이나 기술을 쓸 때 반짝거리는 모습 등을 통해 다음 동작을 예측하고, 적절히 대응해 상대방이 다운될 때까지 공격이 이뤄진다. 이후 다시 가위바위보가 반복되는 방식으로 독특했다.

모바일 버전의 경우 가위바위보 방식처럼 극단적이진 않지만 편의성과 원작 감성을 함께 챙긴 느낌이다. 캐릭터가 공격 중일 때 일반 몬스터의 경우 경직이 발생해 움직이지 못한다. 여러번 공격이 이뤄지면 적을 다운시켜 연계 기술로 이을 수도 있다. 게이지를 모아 '필살기'처럼 사용하는 기술도 중간정도 진행하자 습득할 수 있었다.
 

마비노기모바일 퀘스트 중 전투를 벌이는 모습(왼쪽)과 접두사 인챈트가 부여된 아이템(오른쪽) 모습[사진=김종형 기자]


성장과 캐릭터 능력치 시스템도 독특하다. 힘·솜씨·지력·행운 등 특화 요소와 공격력·방어력 등 기본 요소가 결합돼있다. 아이템에도 원작과 같은 '인챈트' 시스템이 적용돼있다. 접두 인챈트와 접미 인챈트로 아이템 앞뒤에 능력치를 더하는 식이다. '폭스헌터', '임프' 등 원작 인기 인챈트들도 볼 수 있어 반가웠다.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것은 생활 시스템이다. 시연기간은 10분 남짓으로 경험할 수 있는 생활 스킬 콘텐츠는 '달걀 채집' 뿐이었다. 다만 나무를 타격해 나뭇가지·나무열매 등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 그대로 보였고, 공식 영상 등에서는 악기연주 등 아이덴티티도 그대로 유지돼 기대되는 부분이다. 블랙스미스(대장장이)·방직 등 마비노기만의 독특한 요소도 모바일에서는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하다.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지스타 2022에서 관람객들이 넥슨 신작 게임 시연을 기다리고 있다.[사진=김종형 기자]


이정현 넥슨 대표는 지스타 출품작을 공개하던 지난 8일 '넥슨 지스타 2022 프리뷰' 기자간담회에서 "마비노기는 전투 및 모험에 많은 공을 들였다"며 "원작 속 감성이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공개된지 오래됐지만 탑재 콘텐츠 양을 고려해 구체적인 시점 없이 내년에만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건 데브캣 대표는 17일 지스타 2022 마비노기 모바일 관련 간담회에서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까지 여러 부분에서 테스트를 하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의 경우 많이 정리했다"며 "데브캣의 타 게임(마비노기 영웅전 등) 요소들도 일부 있다. 직접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서 전체 부스 중 10%를 넘는 단일 최대 규모 부스를 운영한다. 시연 가능 게임은 △마비노기 모바일 △퍼스트 디센던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데이브 더 다이버 등 4종이고, 이외에도도 △프로젝트 AK(Arad Chronicle: Kazan) △환세취호전 온라인 △프로젝트 오버킬 △갓썸: 클래시 오브 갓 △나이트 워커 등 5종 게임 영상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