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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업계, 통신요금 결정하는 '도매대가율' 결정에 촉각

김종형 기자 2022-11-15 00:35:20
3년 째 주력 요금제 영향받는 도매대가율 동결 정부 통신비 저감 정책 맞물려 도매대가율 낮아질 수도

우체국 알뜰폰 개통처 모습[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수년째 동결 중인 알뜰폰 도매대가 산정 비율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내 알뜰폰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업계와 도매대가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알뜰폰은 시스템 특성상 통신 3사가 구축한 통신망을 임대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이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 자사 가입 고객에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뜰폰 업계 주력 상품인 4G LTE 망 도매대가는 3년간 동결돼있다.

 

알뜰폰 업계에서는 과기정통부와 SK텔레콤이 매년 협상하는 도매대가율을 낮추라고 요구하고 있다. 도매대가 산정 방식은 종량제 형식과 수익배분 형식으로 나뉘는데, 종량제의 경우 저가 요금제에 적용되며 꾸준히 요금이 인하돼왔다. 신규 가입자 비중이 40%가량인 수익배분 형식의 경우 요금이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

 

대부분 알뜰폰 요금제의 경우 5G 서비스는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데이터 제공량이나 문자·통신 등에 대한 월 요금이 통신 3사에 비해 합리적이다. 아울러 통신 3사에서 휴대폰을 개통하지 않고 따로 자급제 기기를 산 뒤 원하는 요금제를 선택하는 방식의 대중화도 알뜰폰 수요를 높이고 있다. 과기정통부의 지난 7월 집계에 따르면 1184만8207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협상에서 도매대가율이 조정되면 소비자들도 즉각 더 합리적인 요금제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일부 알뜰폰 통신사들만 제공 중인 5G 요금제와 관련해서도 도매가 진행되는 경우 소비자 수혜는 더 커질 수 있다.

 

다만 통신 3사를 위주로 한 반발도 예상된다. 협상 당사자인 SK텔레콤의 경우 KT나 LG유플러스와 달리 알뜰폰 활성화에 긍정적이지 않은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비의 경우 대부분 이용자들의 생활 필수 고정비용으로 여겨지는만큼 정부 측 적극적인 인하 요구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이통사 측이 5G 시장에는 다소 폐쇄적인만큼 협상 추이에 따라 각 사 요금제 상황도 변화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