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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FTX, 美 민주당 최고 기부자 중 하나...그래서 수사 없었다" 트윗 '파장'

김종형 기자 2022-11-14 13:09:17
샘 뱅크먼프리드 FTX CEO·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 '관계도' 올리며 "수사 없었다" 지적 FTX, 중간선거서 실제로 7000만달러 규모 정치 기부금...톰 에머 美 하원의원 "조사 중" 가상자산 업계, 'FTX 사태' 못 추스르는 가운데 '게이트' 비화 가능성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파산한 전세계 3위 규모 가상자산 거래소 'FTX'와 개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관계가 수상하다며 공개 비판에 나섰다.

머스크는 14일 FTX 사태를 지적하는 한 이용자 트위터에 "샘 뱅크먼프리드 FTX 전 CEO는 미국 민주당 최고 기부자 중 한 명이다. 그래서 수사가 없었다"는 답을 남겼다. 

머스크는 이와 함께 샘과 겐슬러 위원장, 글렌 엘리슨 MIT 교수, 캐롤린 엘리슨 알라메다 리서치(FTX 자회사) CEO의 관계도를 첨부했다. 

이에 따르면 샘과 겐슬러 위원장, 글렌 교수 등은 MIT라는 공통점이 있다. 학연으로 묶인 셈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엘리슨 교수는 겐슬러 위원장의 상사였고 캐롤린의 아버지다. 캐롤린과 샘은 연인"이라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14일 FTX 사태가 미국 민주당·SEC와 연관돼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실제로 미국의 한 정치후원금 추적 단체에 따르면 FTX는 이번 중간선거 이전 7000만달러(약 921억원) 규모 정치 기부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의 트윗 이후 톰 에머 미네소타 하원의원(공화당)은 "FTX와 샘이 이익을 얻는 것을 겐슬러 위원장이 도왔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원실에서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지난 8일 본격적으로 나타난 'FTX 사태'는 14일 현재까지도 가상자산 업계 및 증권가에 충격을 주고 있다. FTX 사태의 시작과 끝이 사실상 트위터를 통해 벌어진만큼 다수 개인투자자들도 머스크와 샘 등의 트위터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이번 트윗이 FTX의 사태가 게이트(정치적 스캔들)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