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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베타 테스트 "재밌다" 긍정평...정식 출시 '기대'

김종형 기자 2022-10-25 15:08:21
지난 20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스팀 통해 글로벌 베타 테스트 FPS와 RPG 합친 '루트슈터' 장르...장점 합쳐 이용자들에 호평 '데스티니 가디언즈' 표절 의혹 나오기도 넥슨, 올해도 견고한 실적...PC 온라인 게임에도 '판' 넓힐지 주목

넥슨이 지난 20일부터 글로벌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 루트슈터 액션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사진=스팀 홈페이지 캡처]


[이코노믹데일리] 넥슨이 선보인 신작 PC게임 '퍼스트 디센던트'가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1인칭 슈팅(FPS) 게임의 속도감있고 손맛 있는 플레이 경험과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의 성취도 등 장점을 잘 혼합했다는 것이다. 고사양 그래픽 요구와 함께 표절 의혹도 일고 있지만 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인만큼 더 다듬어져 출시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20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퍼스트 디센던트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베타 테스트는 게임을 일반 이용자들에게 소개하는 단계로 실제 출시 모습과는 차이가 있지만 개발이 거의 완료될 쯤 진행하는 절차다.

베타테스트 특성상 현재까지 얼마나 많은 수의 이용자가 퍼스트 디센던트를 경험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스팀이 자체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Steamdb)에 따르면 24일 기준 7만5930명의 이용자가 퍼스트 디센던트를 팔로우하고 있다. 게임 방송 플랫폼인 '트위치' 시청자 수도 지난 20일 베타 테스트 실시 이후 평균 1만명대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넥슨이 지난 20일부터 글로벌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 루트슈터 액션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사진=스팀 홈페이지 캡처]


이용자들이 호평하는 것은 크게 △속도감있는 게임 플레이 △성장 성취감 △그래픽 등 세 부분이다. 

먼저 속도감있는 게임 플레이의 경우 기존 루트슈터 장르의 장점을 잘 가져왔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플레이에서 주력이 되는 것은 총기지만, 캐릭터별로 구사하는 기술이 달라 지루함이 덜하다는 것이다. 모든 캐릭터에 구현된 로프액션도 속도감은 물론 은·엄폐물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게임 특성상 유리한 지형을 빨리 선점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평가다.

성장 성취감 부문은 MMORPG적 특성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넥슨은 수십년간 MMORPG를 서비스해왔다. 과거 데이터를 토대로 게임 내 생태계와 경제구조를 구성하고 이용자들의 성취감을 자극하는 콘텐츠 등이 잘 구현됐다는 평가다. 특히 복수 이용자들은 착용하고 있는 장비가 게임 내에 그대로 구현되는 점을 긍정적으로 꼽았다. 몇몇 루트슈터 장르 게임의 경우 캐릭터 장비가 외관에 잘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에 등장하는 캐릭터[사진=넥슨]


그래픽 부분도 성장 성취감과 다소 맞물린다.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를 공개하며 "트리플 A급 게임"이라 소개한 바 있다. 게임사가 현재 갖춘 기술을 총동원해 가장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게임 내에 구현했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여타 외산 루트슈터 게임과 달리 국내 이용자 취향에 맞는 남·여성 캐릭터, 일러스트 요소 등도 게임에 몰입하기 좋겠다며 오르내리고 있다.

몇몇 비판 의견도 있다. 타 게임을 참고하는 수준을 넘어 표절까지 벌인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전세계에서 인기를 얻은 '헤일로' 시리즈 개발사인 번지 소프트웨어가 2017년 내놓은 '데스티니 가디언즈'와 유사한 부분이 지나치게 많다며 지적하기도 한다.
 

번지 소프트웨어의 '데스티니 가디언즈' 게임 모습(상단)과 퍼스트 디센던트 게임 모습(하단)[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여러 의견이 있지만 퍼스트 디센던트는 현재 베타 테스트가 진행되는 만큼 게임 내 각종 요소들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넥슨 관계자는 "아직 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인만큼 확정적인 것은 없다"며 "게임 내 과금구조나 캐릭터, 기술 등에도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상반기(1~6월)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낸 국내 여타 게임사들과 달리 복수 모바일 게임 흥행을 성공시키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해왔다. 국내 '대세' 기조와 달리 온라인 신작을 낼 수 있었던 배경 역시 기존 신작 모바일 게임들의 성공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 외에도 지난 12일 백병전 배틀로얄 PC게임인 '워헤이븐'이 스팀을 통해 사전 테스트를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