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카카오톡의 장애 현상이 장기화돼 대체재를 찾는 이용자 움직임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쟁사들의 서비스 홍보도 물이 오른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티맵은 최근 사회적관계망(SNS) 등을 통해 '노란 택시도, 노란 대리도 불러도 소식 없다면' 이라는 광고 문구와 함께 티맵 서비스를 홍보하는 이미지를 게시했다.
문구에서 언급하는 '노란 택시', '노란 대리' 등은 택시 및 대리기사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T 서비스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관계 서비스가 모두 운영 차질을 빚자 '틈새시장'을 겨냥한 셈이다. 실제로 티맵은 지난 15일 기존 토요일 동시간대 대비해 대리 수요가 최대 7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티맵 이외 네이버도 모바일 버전 검색창 하단에 '긴급한 연락이 필요할 때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사용하세요'라는 광고 문구를 게시했다. 해당 문구를 통해 네이버가 제공하는 메신저 앱 '라인'으로 설치할 수 있는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
네이버 라인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메시징 앱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에 밀려 이용률이 다소 낮다. 다만 이번 화재 사건을 통해 네이버는 카카오와 달리 자체 데이터센터를 갖추고 지속적인 이원화를 통해 이용자 데이터를 관리한다는 점이 전해지며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도 예상된다.
티맵과 라인 외에도 카카오 계열 서비스들의 대체재를 찾는 움직임은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인기차트에는 카카오 관련 서비스 앱들의 순위가 다소 내려가고, 해당 자리를 네이버 라인이나 티맵, 타다 등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앱들이 상위로 치고 올라온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해외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도 이용자 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7일 오전 현재 카카오 관련 서비스는 대부분 정상화됐지만 완전 복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카카오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카카오톡 내 톡서랍, 톡채널 등 일부 기능과 다음·카카오 메일 등은 복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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